SBS '꼬꼬무' 11일 밤 10시 20분 방송
33년이 지났지만 의문으로 남아있는 아이들의 두개골
이야기 친구들, "잊지 않겠다" 약속

사진= 꼬꼬무, 개구리소년 사건 조명한다 / 꼬꼬무 제공
사진= 꼬꼬무, 개구리소년 사건 조명한다 / 꼬꼬무 제공

[문화뉴스 박소연 기자] 11일 방송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 역대 최악의 미제인 '개구리 소년 사건'을 재조명한다. 

1991년 3월 26일은 지방자치제가 30년 만에 부활해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이었다. 철원이, 종식이, 호연이, 영규, 찬인이까지 다섯 아이들은 호연이 집에서 놀다가 밖으로 향했고, 이날 아이들은 해가 지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목격자는 “와룡산에 도롱뇽 알 잡으러 간다 하면서요. 저도 여기까지 왔다 갈까 안 갈까 망설이다 그냥 집으로 갔어요"라고 말했다. 가족들이 동네와 와룡산 일대를 뒤졌지만 아이들의 흔적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날한시 5명의 초등학생이 실종됐지만 범인도, 범행 도구도 알아내지 못한 채 33년의 시간이 흐른다. 꼬꼬무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미제 사건이 된 개구리 소년 사건의 모든 것을 집중 조명한다.

“딸 같은 아이였죠. 애교도 많고 재롱도 많이 부리고...

원아 원아, 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철원군 아버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 아들에 대한 기억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철원군의 아버지를 비롯해 아이들의 부모님과 친척들이 직접 사건에 대해 입을 연다.

아이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부모님은 울리는 전화벨에 급히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 들려오는 목소리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잔인하게 찢어 놓았다. 텔러와 이야기 친구들도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게 만든 통화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경찰의 수색에도 아이들을 찾지 못하자 아버지들은 생업을 접은 채 직접 거리에 나선다. 트럭에 아이들의 사진을 확대해서 붙이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전국을 돌아다녔던 시간, 잠을 자다가도 뛰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에 대해 들어본다.

아이들 실종 5년 뒤, 가족들이 절대 잊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다. 범인이 누군지 알고 있다는 심리학자가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심리학자는 범인의 집에 아이들이 암매장되어 있다는 주장까지 펼친다.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의 집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인물의 정체와 암매장 소동의 결말은 무엇일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국내 단일 실종 사건 중 최대 규모의 인원이 동원되고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개구리 소년 사건, 많은 관심이 무색하게도 실종 11년째가 되던 2002년, 아이들은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리고 33년이 지난 2024년. 어떤 사람들은 공소시효도 지난, 이미 끝난 사건을 왜 자꾸 이야기하냐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을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아이들의 시신은 화장해서 강에 흘려보냈지만 한 가지 흘려보내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아이들의 두개골이다. 이것은 진실을 찾기 위해 남겨 둔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이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사건의 진실 찾기, 그리고 유족들이 전하는 뜨거운 호소와 눈물의 메시지를 꼬꼬무를 통해 들어본다.

오늘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장혁진, 슈퍼주니어 신동, 스테이씨 시은이 참여한다. 장혁진은 개구리 소년 실종 CF가 나오자 직접 봤던 기억이 난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끝내 눈시울을 붉힌 장혁진은 “아이들 죽음의 이유를 알 때까지 부모님들이 건강히 잘 버티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신동 또한 장성규가 내민 한 장의 사진을 보는 순간 신동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평소 눈물이 없는 편이라고 말한 신동이 끝내 눈물을 보인 사진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시은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사건이라 알기 어려움에도 깊이 공감하며 끝내 울음이 터져 말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사건을 꼭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SBS '꼬꼬무'는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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