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윤희 기자] 국민의힘 의정부 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정부을에 경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하며 임호석 예비후보를 탈락시킨 채 이형섭 예비후보와 정광재 예비후보의 양자 경선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에 임호석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당사앞에서 사흘 째 항의 집회를 개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온 지역 인재들을 배제하고 일부 중앙권력에 의해 정해진 인물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소문이 현실이 됐다"고 성토하며 사실상 정광재 예비후보 캠프를 저격하고 나섰다.

지난 7대 시의원과 8대 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임호석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의정부을 지역에서는 몇개월 전부터 중앙권력에 의한 낙하산식 공천에 대한 소문이 떠돌았고 오랜기간 지역을 지켜온 정치인 및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거센 거부감이 쌓여 왔다. 

중앙당에 재심의를 요청한 임호석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 탈락에 대해 당으로부터 어떤 이유나 설명도 듣지 못했다"면서 "인지도나 지지율 등 어떤 면에서도 이번 탈락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는 23일(금)과 24일(토) 양일간, 국민의힘 의정부을 후보자 결정을 위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당 재심의를 통해 임호석 예비후보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 될지,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 정광재 예비후보에 대한 반발심이 높은 지지자들의 표가 이형섭 예비후보에게 쏠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뉴스 / 최윤희 기자 youni30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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