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 높은 우유를 고르는 방법은 우유 품질 확인하기.
- 우유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

 

[문화뉴스 고나리 기자] 최근 시중에 다양한 우유 제품이 판매되고 있어 올바르게 우유를 고르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칼슘과 단백질 등이 많아 남녀노소 불문 전 연령층에게 도움이 된다.

성장기 어린이의 발달과 뼈 건강을 도울 뿐만 아니라 노년기의 근감소증에도 이롭다. 질 높은 우유를 고르려면 칼슘 함량 등 영양성분을 확인 외에 원유 등급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원유 등급은 젖소의 사육 환경과 생산, 유통 환경뿐만 아니라 우유 품질을 알 수 있는 기준이다. 

 우유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체세포 수와 세균 수로 결정된다. 체세포 수란 생식세포를 제외한 동식물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로, 생체 조직의 구성 성분을 가리킨다. 낙농업계에서 체세포 수는 원유의 위생 등급을 결정하는 기준 중 하나이다.

젖소의 건강 상태가 좋고 착유가 잘 이루어진다면 체세포 수가 적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젖소의 경우 체세포 수가 높아진다. 즉 스트레스나 질병이 없는 건강한 젖소에게서만 체세포 수가 적은 고품질의 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체세포 수 등급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이다. 

 세균 수는 원유 속에 들어있는 세균 수를 의미한다. 얼마나 청결한 상태에서 착유가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항목이다. 착유 환경에서 오염이생한 경우 세균 수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고자 국내 낙농가들은 특히 착유 전 청결을 유지하고 이물질 등의 제거에 힘쓰고 있다. 즉, 세균 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원유가 얼마만큼 깨끗하게 관리되는지 보여주는 기준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정한 국산 우유의 가장 높은 품질 등급이 1A다. 원유 1㎖당 체세포 수 20만 개 미만, 세균 수 3만 개 미만이면 1A 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낙농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와 같은 수준이다. 또 독일(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 네덜란드(1㎖당 체세포 수 40만 개 이하, 세균 수 10만 개 이하)보다 1A 등급이 되기 위한 기준이 더 엄격하다.

한편, 국산 우유의 품질은 매년 향상하고 있다. 실제 2023년 상반기 원유 검사 결과 체세포 수 1등급 비율은 71.13%로 전년 대비 3.23% 늘었다. 세균 수 1등급 비율도 99.62%로 전년 대비 0.05% 증가했다. 목장 원유의 질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국산 우유는 대표적인 신선식품으로 착유 후 적정온도로 바로 냉각시킨 후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신선한 원유 상태 그대로 살균‧균질화 처리만 거쳐 2~3일 내 유통된다. 
 
 그렇다면 실제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국산 우유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2023년 우유자조금 성과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유 및 유제품 구입시 성분표를 유심히 확인하고 원유 등급을 중요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국산 우유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고자 진행됐다.

우유 및 유제품 구입시 성분표 확인 정도 및 확인하는 내용에 대해 물었을 때, 1순위로는 원유 등급을 확인하는 비율이 56.6%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고, 유통기한(51.0%), 원유 원산지(43.2%), 원유 함량(3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 중 67.2%가 우유 및 유제품 구입시 원유 등급을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답했으며 그중에서도 50~60대가 고려하는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원유 등급과 관련된 정보를 제시하고 의견을 수렴했을 때 국산 우유의 소비자 판매가격에 대한 당위성을 높여주는 데 있어서 기여하는 정도(78.7%)를 높게 평가했으며, 국산 우유의 품질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78.4%), 국산 우유의 값어치를 더욱 높여 준다는 점(77.6)에 대한 동의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향후 홍보 방향에 있어서는 국산 우유의 위생성/안전성(49.5%), 품질관리의 철저함/엄정성(44.3%)을 보다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문화뉴스 / 고나리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