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최윤희 기자] 다음달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서 의정부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가 지난 12일 안병용 전임 의정부 시장을 만났다.

박 후보는 안 전 시장과 찍은 사진을 본인의 SNS 올리며 "박지혜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병용 전 시장님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경륜을 본받아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박지혜 후보와 안병용 전임 시장의 만남 소식에 지역 정가에서는 안병용 전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CRC 스마트 물류단지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안 전 시장은 2020년 9월 유디자형, BGF리테일, GS리테일, KTB 투자증권, 더존비즈온 등 5개 업체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CRC와 캠프 스탠리 등에 산업단지 수준의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민주당 의정부을 이재강 후보 역시 지난해 12월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CRC 물류기지 구상을 제시했다. 지역 언론계에서는 의정부 민주당 후보들이 물류센터 조성 공약을 합동으로 발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의정부시는 2021년 3월 CRC에 E-커머스 물류단지와 아파트를 조성하겠다는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민선8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CRC 물류단지 조성을 반대하며 CRC를 디자인 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으로 변경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체적으로 CRC 물류단지 조성에 대한 사업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는 등 우수한 입지 덕분에 인근 양주시, 고양시, 도봉구, 노원구 등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CRC, 캠프 스탠리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의정부에도 상당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RC 물류단지 조성에 대해 염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흥선동 한 주민은 “60년 이상 주둔했던 미군이 떠난 자리에 물류센터가 들어온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정부갑 전희경 후보가 CRC 물류단지 조성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는 가운데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 문제가 총선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출마 선언을 앞둔 박지혜 후보의 CRC 물류센터 조성에 대한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뉴스 / 최윤희 기자 youni3073@gmail.com

주요기사
총선 최신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