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특사경, 상장 자료 확보…주주 집단소송 진행 중
연간 매출액 추정치 1,202억 원이었으나, 실제 2, 3분기 매출액 합산 3억 8천만 원
'사기 상장' 논란
NH투자증권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적극 협조할 것"

NH투자증권 사옥 /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NH투자증권 사옥 /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문화뉴스 최병삼 기자]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파두'의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지난 19일,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 하며 '파두' 관련 상장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파두'는 지난해 8월,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대표 주관 작업은 NH투자증권이 담당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지난해 연간 매출액 자체 추정치(자체)는 1,202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파두'의 3분기 매출은 3억 2,100만원, 영업손실 128억 원에 그쳤다.

이러한 발표 이후, 시총 1조 원대 기업의 분기 매출이 3억 원대라는 소식에 주가는 빠르게 급락했다. 또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던 작년 2분기 매출액이 5,900만 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파두가 부진한 실적을 의도적으로 감춘 것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했고, 상장 심사를 진행한 한국거래소와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등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됐다.

파두의 공모가는 상장 당시 3만 1,000원이었으나, 현재 전날 종가 기준 1만 9,130원으로 38% 이상 떨어졌다. 

현재 파두의 주주들은 파두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법무법인 한누리는 파두의 공모가 산정 과정에 관여한 이들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에 따른 집단소송 소장과 소송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NH투자증권 측은 “파두 관련 금감원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으며, 이번 특사경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 최병삼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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