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151명 증원...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준비
전국 32개 대학에 '정원 배분' 완료...서울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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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확대 '2천명 증원'…서울 0·지방 1639·경인 361명 확정
의대정원 확대 '2천명 증원'…서울 0·지방 1639·경인 361명 확정

[문화뉴스 양문정 기자]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이 2,000명 늘어난다. 전국 40개 의대의 입학 정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65% 증가한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1,639명(82%)을, 경기·인천 지역에 361명(18%)을 배정하고, 서울 지역에는 신규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들의 신청을 받은 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학교별로 배정된 정원은

▲ 강원대 132명 ▲ 연세대 분교 100명 ▲ 한림대 100명
▲ 가톨릭관동대 100명 ▲ 동국대 분교 120명 ▲ 경북대 200명
▲ 계명대 120명 ▲ 영남대 120명 ▲ 대구가톨릭대 80명
▲ 경상국립대 200명 ▲ 부산대 200명 ▲ 인제대 100명
▲ 고신대 100명 ▲ 동아대 100명 ▲ 울산대 120명
▲ 원광대 150명 ▲ 전북대 200명 ▲ 전남대 200명
▲ 조선대 150명 ▲ 제주대 100명 ▲ 순천향대 150명
▲ 단국대 천안 120명 ▲ 충북대 200명 ▲ 충남대 200명
▲ 건국대 분교 100명 ▲ 건양대 100명 ▲ 을지대 100명이다.

이 중에서 충북대가 151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으며, 현재 정원 51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다. 현재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2025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까지 높아진다.

정원 50명 이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5개 대학에 361명의 정원이 배분됐다.

학교별로 배정된 정원은 ▲ 성균관대 120명 ▲ 아주대 120명 ▲ 차의과대 80명 ▲ 가천대 130명 ▲ 인하대 120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의대 정원 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해소하는 계기"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파트너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3대 배정 기준을 바탕으로 정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인 지역 의료여건 편차 극복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 등을 검토했으며, 학교별 신청 규모 안에서 증원분을 결정했다.

한편,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난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의 일로, 의료계는 집단 사직 등 정부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개별 대학의 증원 규모를 공식 발표함으로써, 증원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교육부는 앞으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하고, 대학의 교원 확보와 시설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뉴스 / 양문정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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