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미지원, 결제금액 수수료 0.15%...
삼성페이에 못 미쳐

사진 = 애플페이 1주년... 혁신의 아이콘에서 찻잔 속 태풍으로? / 연합뉴스
사진 = 애플페이 1주년... 혁신의 아이콘에서 찻잔 속 태풍으로? / 연합뉴스

[문화뉴스 김혜빈 기자]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지난 21일로 출시 1주년을 맞이했다. 이와 관련해 간편결제 시장의 '메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높았던 기대와 달리 '찻잔 속 태풍'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 제조사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859만8천 건으로 약 19.9% 늘었고, 결제 금액도 일평균 2천238억1천만 원으로 같은 기간 20.8% 증가했다. 이러한 통계는 '애플페이 효과'로 해석될 수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애플페이 출시를 전후해 삼성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네이버페이와 연동했으며, 카카오페이 연동도 머지않은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근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국가보훈등록증을 탑재하고, 서비스명을 '삼성월렛'으로 바꾸는 등 종합 전자지갑 서비스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 = 애플페이 1주년... 혁신의 아이콘에서 찻잔 속 태풍으로? / 연합뉴스
사진 = 애플페이 1주년... 혁신의 아이콘에서 찻잔 속 태풍으로? / 연합뉴스

그러나 "애플페이가 기대만큼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고 본다"는 업계 다수의 견해가 있었다. 지원하는 점포가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편의점과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집중돼 경쟁 서비스 대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이유로 지적된다.

특히 교통카드 등 스마트폰 간편결제 서비스만의 장점이 돋보이는 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점이 큰 아쉬움으로 꼽힌다. 수수료가 없는 삼성페이와 달리 카드사로부터 결제금액의 0.15%를 수수료로 받는다는 점도 애플페이 확대 지연의 원인이다.

실제 애플페이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외에 애플페이 계산이 가능한 매장은 많지 않다"고 말하는 이용자가 있으며, "삼성페이보다 체감상 빨리 켜지는 느낌은 있고 결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다는 점은 좋으나,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 곳이 가끔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문화뉴스 / 김혜빈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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