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안병용 전임 의정부시장 (출처 박지혜 후보 선거캠프)
박지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안병용 전임 의정부시장 (출처 박지혜 후보 선거캠프)

[문화뉴스 최윤희 기자] 총선을 16일 앞두고 안병용 전임 의정부시장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안병용 전임 시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박지혜 후보 캠프에 방문한 데에 이어 23일에는 의정부을 이재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24일에는 의정부갑 박지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재강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안병용 전임 시장은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평화가 무너지고 있는데, 이를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선거밖에 없다"면서 "권력을 대하는, 선거에 임하는 숙성된 인물인 만큼 이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고 발언했다. 

안병용 전임 시장이 퇴임 후 1년 8개월 가량 언론에 노출될 만한 대외활동을 지양해 왔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안 전 시장의 잇따른 민주당 후보자 챙기기 행보에 대한 의도가 무엇인지,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안병용 전임 시장의 지원을 적극 반기는 모양새다. 의정부갑 박지혜 후보는 본인의 SNS에 안병용 전임 시장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박지혜의 든든한 힘이되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병용 전 시장님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경륜을 본받아 새로운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박지혜,이재강 후보 모두 외부에서 온 인사인 만큼 지역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여러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문희상계, 김민철계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12년간 의정부시 행정부의 수장이었던 안병용 전임의 지원은 단비 같은 존재였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지난 12월 이재강 후보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CRC 물류기지 구상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이재강 후보가 안병용 전임 시장에게 손을 내민 것이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안병용 전임 시장의 최측근 인사인 안지찬 전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현재 이재강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다.

안병용 전임 시장의 총선 지원 행보에 대해 주민들의 평가는 냉소적이다. 특히, 과거 7호선 의정부 연장을 추진하면서 민락역 패싱을 경험한 민락 주민들과 주거지 앞 물류센터 설치에 대해 지금까지 격렬하게 싸우고 있는 고산 주민들은 물류센터 조성 등 주민들이 반대했던 안병용 전임 시장의 정책들을 이재강, 박지혜 후보들이 이어받을 가능성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고산동 물류센터의 경우 이재강 후보가 물류센터 백지화에 대한 공약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물류센터 백지화를 두고 김동근 현 의정부시장을 “정치적으로 무책임하다”고 직격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지난 12년간 탄탄하게 구축한 안병용 전임 시장의 지역 내 탄탄한 관계망이 이재강,박지혜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 관련 특혜의혹으로 주민들로부터 고발당한 안병용 전임 시장의 선거 지원이 오히려 악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문화뉴스 / 최윤희 기자 youni307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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