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관형 기자]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내홍을 겪었던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원팀"으로 거듭나 밝은 웃음을 되찾았다. 

지난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한국은 태국을 3-0으로 완파하며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 조 1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3차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중국이 승점 7점으로 조 2위에 올랐고, 태국은 승점 4점으로 조 3위에 그쳤다.

특히, 이 날 후반 9분에 손흥민 선수가 골 지역 왼쪽 사각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선제골은 이재성 선수가, 쐐기골은 박진섭 선수가 기록했다. 손흥민 선수의 골은 이강인 선수의 패스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그의 A매치 46호골로, 황선홍 감독의 기록(50골)에 4점 차로 접근하는 기록이 되었다.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합작 골은 이른바 '탁구게이트' 논란을 극복한 승리의 상징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내부 갈등을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원팀"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 선수는 "이런 더운 환경 속에서도 선수들이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니 기분이 좋다"며, "오늘 분명히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한 팀이 돼서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이강인을 끌어안아봤는데, 너무 귀엽고 앞으로도 잘해줬으면 좋겠다" 며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번 경험을 계기로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 역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선수단을 칭찬하고,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U-23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아 2024 AFC U-23 아시안컵에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대표팀은 표면적 갈등을 매끄럽게 봉합하며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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