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가련과 상관없는 씩씩한 신데렐라를 만나고 싶다면?

▲ La Cenerentola - A scene from Act II ⓒ Ken Howard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용인문화재단 '씨네 오페라' 5월 상영작인 로시니의 '신데렐라(La Cenerentola)'가 오는 30일 오후 3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상영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화를 소재로 한 로시니의 오페라 '신데렐라'는 '장화 신은 고양이'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샹드리용(Cendrillon)'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됐으나 원작 동화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의붓어머니 대신 의붓아버지, 요정 할머니 대신 철학자인 왕의 스승, 유리구두 대신 팔찌가 등장하고, 주인공인 신데렐라는 난롯가에서 혼자 울고 있는 청순가련형 소녀가 아닌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씩씩한 모습이다.

'2015 씨네 오페라 메트 인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신데렐라'는 지난 3월에 상영된 도니제티의 '돈 파스콸레'처럼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희극 오페라이다. 돈과 권력으로 결코 얻을 수 없는 인간의 가치를 보여주는 교훈적인 내용으로, 가정의 달 마지막 토요일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작품이다.

▲ La Cenerentola - Alessandro Corbelli ⓒ Ken Howard

2014년 메트 오페라 시즌 작인 이번 프로덕션은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노나토가 메트에서 처음으로 주인공 안젤리나(신데렐라) 역을 맡아 쉴 새 없이 아름다운 고음을 구사한다.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가 왕자 역을 맡았고, 매력적인 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알레산드로 코르벨리, 출중한 외모의 루카 피사로니가 출연하며, 메트 오페라의 수석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가 지휘를 맡았다.

씨네 오페라 감상의 즐거움인 프리렉처(Pre-lecture)는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오후 2시 10분부터 30분간 메트 오페라 전문 평론가 이용숙의 해설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티켓을 지참하면 지정된 좌석에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2015 씨네 오페라'의 하반기 상영작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티켓 또는 용인포은아트홀 매표소(031-260-3355, 3358)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