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K-뷰티 제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 달성, 날로 커지는 한국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 영향력
기초화장품에서 색조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 기록
한국 문화와 K-뷰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 수출 견인의 주요 동력으로

최근 미국 뉴욕에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운영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 현장 / 사진 = 에이피알
최근 미국 뉴욕에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운영한 메디큐브 팝업스토어 현장 / 사진 = 에이피알

[문화뉴스 이지영 기자] K-뷰티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화장품 수출액이 22%가량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작년 동기간 대비 21.7% 증가한 수치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러한 증가는 한국 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지며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10억2천만달러로 4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립스틱∙매니큐어 등 색조화장품이 3억6천만달러, 마스크팩 등의 미용 제품이 2억4천만달러였다.

수출 대상 국가는 총 157개국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순으로 높았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6억1천만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4.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이뤄진 국가로 총 195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월 21일에서 23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볼로냐 코스모프로프(Cosmoprof Worldwide Bologna)’미용 박람회에는 서울 강남구와 한국무역협회가 함께 참여해 관내 기업들이 784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올해로 55회를 맞은 볼로냐 미용 박람회는 홍콩,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프로프와 더불어 세계 3대 미용 박람회로 꼽히며 그 중에서도 원조 격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69개국 3천12개 기업이 참여했고 150개국에서 24만8천500명이 방문했다.

강남구 공동관에는 8개 기업이 참여해 이틀간 233건, 784만 달러의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 중 계약 추진액은 264만 달러이며, 노르웨이∙세르비아의 화장품 기업 2곳과 수출 계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뷰티의 활발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수출액 상위 10대 품목 중 화장품이 1위로 선정됐다. 해외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는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해 흥행세를 기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화뉴스 / 이지영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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