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00명 증원 방안에 따라 조정 가능 발언 후 3일 만에 만남
전공의 회장, 2천 명 백지화 주장...윤 대통령, '국민의 요구에 따른 개혁 과제'

사진 = 박단 페이스북 캡쳐 / 전공의 회장, 윤 대통령과 만남 후..."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
사진 = 박단 페이스북 캡쳐 / 전공의 회장, 윤 대통령과 만남 후..."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

[문화뉴스 이준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장(이하 대전협) 회장이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게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 후 약 2시간 이후에 작성된 것이다.

윤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회장의 만남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면담에서 대전협 측은 박단 회장이 혼자 나왔으며, 대통령실 측에서는 윤 대통령과 성태윤 정책실장, 김수경 대변인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면담에서 박 회장은 '증원 백지화'를 주장하였고, 윤 대통령은 국민 요구에 따라 추진하는 의료 개혁 과제라는 점을 들며 박 회장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전하며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 캡쳐 / 전공의 회장, 윤 대통령과 만남 후..."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
사진 =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 캡쳐 / 전공의 회장, 윤 대통령과 만남 후..."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

한편, 박단 회장은 지난 2월 20일 "정부는 잘못된 정책을 철회하고 비민주적인 탄압을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부에 요구합니다"며 2천명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등 7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대국민 담화 '국민께 드리는 말씀' 중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습니다"라며 2천 명 증원에 유연한 해결을 시사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지난 2일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며 전공의와 대화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박 회장은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며 만남을 결정했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박단 페이스북,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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