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마지막 선거 운동일에 '국민 배신 정치세력' 경고...경제 현안을 둘러싼 팩트 체크와 정치 공방 가열.

재판 출석 중에도 선거 운동 포기 않은 이재명 대표...경제 상황과 정부 정책 비판으로 총선 막판 메시지 전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9

 

[문화뉴스 윤동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월 10일 총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선거 운동 날인 4월 9일, 재판에 출석하면서 선거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투표를 통해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현 정부의 정책 실패와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한국의 경제 상태를 언급하며,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무역수지 적자국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물가 상승과 은행 이자율의 급증을 비판하며 정부의 무능을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조선일보>는 '팩트 체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의 주장은 작년 상반기의 무역수지 적자 상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전년도 연간으로는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세계 208국 중 172위로 기록되었다. 이는 2022년의 197위(-477억8600만달러)보다 상황이 개선된 것이다. 북한의 경우, 무역 규모 자체가 작기 때문에 적자 폭이 작아,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뉴스 추가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무역수지는 9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의 회복과 수출 증가에 기인한 결과로, 한국의 무역수지는 작년 상반기의 적자에서 벗어나 6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3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정보기술(IT) 분야의 수출 증가율도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추경호 대구 달성군 국민의힘 후보 / 출처:추경호 페이스북
 추경호 대구 달성군 국민의힘 후보 / 출처:추경호 페이스북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추경호 국회의원 후보(대구 달성군)는  대구시당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우리 경제 상황을 호도하며 펼치는 선동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추 후보는 이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들을 지적하며,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막무가내식, 적반하장식 정치 선동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경제 불안 선동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가 한 "우리나라가 북한보다 못한 무역 적자국이 됐다. 국가관계와 수출 환경 악화로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 (정부·여당) 경제도 잘 모르는 무식한 양반들아"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추 후보는 "저는 오늘 이 말을 그대로 이재명 대표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 무식한 이재명 대표님! 경제 공부 제대로 좀 하세요"라고 직접 반박했다.

추 후보는 더 나아가 "이재명 대표는 북한을 정말 좋아하나 보다. 민주당은 위성정당으로 비례 공천을 하면서, 북한 사회주의를 추종하는 종북 인사들을 공천하더니 이제는 우리 경제를 북한과 비교하며 깎아내리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의 경제 비교 방식을 비판했다.

추 후보는 또한 "엉터리 국가 경제 살림으로 10대 경제 강국 위협받는다"는 이재명 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는 전형적인 정치 선동이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먼저 현 정부 실정을 운운하기 전에 문재인 전 정권이 경제 폭망 수준의 빚더미 경제를 현 정부에 물려준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며 국민과 현 정부에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문화뉴스 / 윤동근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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