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안면도(安眠島)'는 편안하게 잘잔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섬이다. 섬의 이름처럼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기 쉬운 여행지로 아름다운 경치와 맛집이 많아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안면도까지 차로는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걸린다. 안면도는 잔잔한 바다와 솔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소나무 숲이 잘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태안 안면도의 대표음식 중 하나가 '꽃게'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담백한 꽃게는 누구나 좋아하는 해산물이다. 해산물 마니아들은 안면도를 찾으면 꼭 먹어야 하는 게요리로 '게국지'를 꼽는다.

게국지에는 어른 손등만 한 게와 굴, 새우, 수제비 등이 들어 있다. 묵은지를 사용하면 깊은 맛이, 막 담근 배추김치를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하다.

게국지는 국물 맛이 충분히 우러나올 수 있도록 오랜 시간 끓여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게, 새우 등 해산물을 먼저 먹고 진해진 국물에 밥을 비벼 그 위에 파김치를 올려 먹으면 절묘한 맛이 그만이다. 

게국지는 충청남도의 향토음식으로 손질한 게를 겉절이 김치와 끓여내는 요리다. 음식이 귀하던 시절 엄지손가락만한 칠게로 담근 게장을 겨우내 먹고 난 뒤 김치를 넣고 한데 끓인 데서 유래했다. 

최근엔 새우, 꽃게 등 제철해산물과 김치 등 풍성한 재료와 함께 끓여내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별미로 자리잡았다. 게가 제철인 시기여서 게국지를 맛보기에 유리한 시기다. 제철 꽃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키토산 등이 풍부해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딴뚝통나무집식당'에서는 게국지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세트메뉴에는 게국지+간장게장+양념게장+대하장+생선구이 등이 제공된다

딴뚝통나무집은 게국지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김치 대신 배추를 넣어 시원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건새우를 갈아서 들깨가루와 함께 넣은 육수를 사용해 건강 메뉴로 인정받고 있다. 

더욱이 게국지는 얼큰한 국물로 숙취해장용 해장국으로도 손색없어 전날 과음한 관광객들의 속풀이에 큰 역할을 한다. 뜨끈한 국물을 남김없이 먹고 나면 온 몸에 땀이 나며 술기운이 빠져나가 개운하다. 고소하고 시원한 국물 맛에 ‘게눈 감춘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하다. 

딴뚝통나무집은 게국지를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했다. 게국지와 함께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생선구이, 공기밥, 음료 등을 곁을인 세트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갈치조림, 꽃게탕, 해물칼국수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가 준비돼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씨푸드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맛집으로 인정받았다. 

'딴뚝'은 "지명이다보니 우리 식당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식당이 적잖다"며 "원조맛집을 찾아야 제대로 된 게국지를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줄서먹는 맛집으로 150명 식사공간과 50대 주차 가능 공간으로 단체 손님도 무리 없이 방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게국지 맛집답게 다양한 방송에 소개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MBC '나혼자산다'에 출연한 개그우먼 이국주가 방문하는 등 유명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다른 지역에서의 수요도 높아지자 실속 택배서비스를 시행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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