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문화뉴스 MHN 홍신익 기자]국내에서는 제주도 한라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세바람꽃'이 충북 소백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소백산 자연자원조사 중 세바람꽃의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세바람꽃은 해발 700m 이상의 차가운 아한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바람꽃속 식물이다. 소백산 해발 1천m 내외의 계곡 주변에서 발견됐다. 소백산 세바람꽃 자생지는 면적 10㎡ 정도의 작고 습한 곳이다.

세바람꽃은 한 줄기에서 세 송이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세송이바람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 Ⅴ급'과 '국외반출 승인 대상종'으로 지정돼 있다. 하루에 1~2시간 햇볕이 들면서도 습도가 유지돼야 하는 까다로운 생태적 특성 때문에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빙하기 이후 한라산에 고립된 세바람꽃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알려져 더욱 눈길을 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어떤 경유로 한반도 남쪽 내륙 지역에서도 살게 되었는지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라산과 소백산의 세바람꽃 유전자를 분석하고, 서식지별 생물 계통학적 차이와 함께 세바람꽃이 빙하기 이후 격리된 시기 등 한반도 자연사와 기후변화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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