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박열'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박열'의 두 주연배우 이제훈과 최희서가 서로의 케미에 대해 흡족해했다.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박열' 언론/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는 이준익 감독과 '박열'과 '후미코'를 맡은 주연배우 이제훈, 최희서가 참석했다.

'박열' 역을 맡은 이제훈과의 호흡에 대해 최희서는 "대본을 읽으면서 이 역할에 한 치 망설임 없이 이제훈이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동안 말끔하고 다정한 모습을 주로 많이 보였지만, '파수꾼'이나 '고지전'에서 볼 수 있는 날카로운 눈빛들이 떠올랐다. 오늘 영화를 보면서, 재판하기에 앞서 조건을 말할 때와 마지막 씬에서 보였던 눈빛을 보면서 이제훈 아니면 할 수 없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희서는 "첫 주연이고, 선배님이라서 긴장을 많이 했다. 이제훈이 '박열'을 연기할 때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선배로서 조언해주고 본인이 나오지 않아도 더 좋은 리액션을 할 수 있도록 같이 연기하는 걸 보며 연기뿐만 아니라 태도도 본받고 싶다"고 칭찬했다.

이제훈 또한 “최희서는 10년 전인 독립영화를 통해 처음 알았다. 당시 이런 배우가 있었다는 걸 깨닫고 '동주'를 통해 드디어 주목받는 걸을 보고 다행"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작품에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완벽하게 잘 해낼 것으로 생각했고, 촬영하는 내내 '후미코' 역할에 최희서 말고는 다른 인물이 떠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훈은 "관객들이 '박열'을 보고 나서 최희서라는 배우와 '후미코'라는 인물을 기억할 것이다. 앞으로 한국을 이끌 차세대 여배우"라고 칭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는 와중,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일본내각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로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조선 청년 '박열(이제훈)'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함으로써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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