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BS 방송화면

[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과거 저서에 여성비하 표현을 쓴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사퇴를 촉구한 가운데 탁 행정관을 언급한 김미화의 글이 눈길을 끈다. 

협의회는 22일 "저서들을 통해 쏟아낸 심각한 성 발언과 여성을 오직 성적 대상으로 비하한 왜곡된 성의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그의 언행이 아무리 과거 지사라 할지라도 공직자로서 품위손상은 말할 것도 없고 공직을 수행할 자질도 크게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탁 행정관이 성평등 대통령을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다는 사실에 크게 우려한다"며 "지금이라도 국정운영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 김미화 트위터

앞서 방송인 김미화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통해 "십년 전에 쓴 책 내용이 '여혐'이 아니냐며 비난받는 탁혁민 씨. 출간 이후 그가 여성들을 위해 여성재단, 여성단체연합의 행사 기획 연출로 기여해온 사실을 홍보대사로서 봐온 나로서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그에게 십년 전 일로 회초리를 들었다면 이후 십년도 냉정하게 돌아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탁 행정관을 옹호했다. 

한편, 야 3당 여성의원들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고 상처받은 여성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야 3당 여성의원 대표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내정했다 낙마한 김기정과 안경환은 여성에 대한 탐욕을 넘어 색정으로 여성 인권을 유린했던 인물들"이라며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종필 의원은 "탁현민 행정관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묘사해 여성들에게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며 '이런 인사에게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준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이며 국격 훼손"이라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남자마음설명서' 등 저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 등의 표현을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