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림라시드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김민경 기자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카림 라시드가 29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카림 라시드 展 'Design Your Self'를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카림 라시드는 40여 개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다. 지난 1993년 개인 스튜디오 Karim Rashid Inc.를 설립한 이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뜻의 '디자인 민주주의(Designocracy)' 철학을 바탕으로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 등 분야에서 3500점 이상의 디자인 작업을 진행해왔다. 카림 라시드는 3M, 펩시, 겐조, 알레시, 휴고, 스와로스키, 시티 은행, 소니 에릭슨 HP 등  400여 개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새턴바스, LG전자, 현대카드, 애경그룹 등 국내 유명 기업들과도 디자인 작업을 함께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 전시 전경 ⓒ 김민경 기자

카림 라시드는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만들어낸 우아한 곡선과 독특한 아이콘, 과감한 색채는 매출과 직결되며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1세기 디자인 혁명가이자 디자인 민주주의자로 불리는 그는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다"라고 자신의 철학을 설명하며 "디자인은 성별·나이·계층을 차별해서는 안 되며,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카림 라시드는 가구, 제품, 패키지, 그래픽, 조명, 패션 등에서 모두 3,500점이 넘는 작업을 했고, 최근에는 건축 프로젝트에도 참가하며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용성과 미학을 겸비한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SA산업 디자인 어워드 등 300여 회에 걸쳐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 카림라시드와 큐레이터가 함께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김민경 기자

이날 간담회에서 카림 라시드는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라며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전시라는 의미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 30년 동안의 발자취를 회고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해 왔던 익숙한 것들을 벗어나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독창성을 표현할 것인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오리지널리티는 새로운 기술에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최근에는 디지털 작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현재 근황을 밝혔다.

예술가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그는 또한 좋은 디자이너의 조건에 대해 "첫번째, 독창적인 것을 하는 것. 두번째,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연관이 있는 것을 디자인 하는 것. 세번째, 작품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 네번째, 기능적이고 성능이 우수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 전시 전경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한편, 카림 라시드展 'Design Your Self'는 10월 7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카림 라시드의 대규모 전시로, 그의 초기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대형 작품 등 약 3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Design Your Self(나를 디자인하라)'로 디자인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카림 라시드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카림 라시드는 이를 위해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그래픽을 활용하여 전시장을 직업 디자인했다. 'Beautification of Life(삶의 미화)', 'Hall of Globalove(글로벌러브 홀)', 'Digipop(디지팝)', 'Era of Mass Production(대량생산의 시대)', 'Mission for the Humanity(인류를 위한 사명)', 'Karimstory(카림의 이야기)', 'Into the Scape(스케이프 속으로)' 등 7개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는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등 카림 라시드의 대표작은 물론, 조형물, 가구, 오브제, 미디어 작품 등 3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다시 디자인하여 처음 공개하는 대형 작품 '플레저스케이프(Pleasurescape)'는 직접 만지고, 앉아볼 수 있는 체험형 작품이다.

▲ 카림라시드와 큐레이터가 함께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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