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올해로 설립 11년차를 맞는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10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에는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능동적인 창작지원을, 시민 삶 속에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내용이 담겼다.

재단 측은 "서울시내 곳곳의 문화예술창작 거점들을 중심으로 자생력을 갖고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각 창작공간별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라고 밝혔다. 또 "시민 삶 속 예술의 사회적 가치도 확산한다. 각 지역의 문화예술 자원들을 능동적으로 연계, 활용해 도시문화 기획가군을 양성하고 시민들을 정서적으로 치유하는 한편, 시민예술대학 개설로 생애주기별 예술교육 체계를 구축한다."라고 전했다.

10대 혁신방안은 "예술지원체계 개선, 문화인력 양성, 예술치유 사업, 예술교육 혁신"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실현된다.

1.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울연극센터 등 5개 창작공간, 장르별 통합지원체계로 개편

   
▲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첫째,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창작공간들을 예술창작지원 플랫폼과 예술생태계 활성화의 거점공간으로 개편한다. 예술창작지원사업을 총괄해온 예술지원팀을 해체하고, 장르별 지원사업들을 각각의 창작공간으로 이관한다. 장르별로 재정지원과 공간지원, 발굴육성지원을 총괄해 '원스톱(one-stop)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해 보다 능동적인 창작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하게 된다.

재단 측은 "장기적으로는 창작공간이 창작지원 뿐만 아니라 장르별 관련 재교육, 자료 구축(아카이빙), 네트워킹, 거버넌스 구축 등 장르별 자생적 예술생태계가 활성화되는 거점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구 홍은예술창작센터, 무용),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다원예술), 서교예술실험센터(시각예술), 연희문학창작촌(문학) 등 5개 공간이 장르별 생태계 거점공간으로 운영된다.

2. '도시문화 기획가' 올 하반기 20명 양성·일자리 창출, 정릉 예술마을 시범 운영
둘째, 재단 내 공공예술센터 신설, 문화인력 양성과 청년일자리 창출, 예술마을 조성 등 예술의 사회적인 가치를 확산한다. 재단 측은 "공공예술센터는 재단 내 기존 시민문화팀을 센터로 확대해 실습, 교류, 프로젝트 실행과 같은 현장중심의 성장지원체계를 집중 지원"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인력 양성과 관련해선 제주문화예술재단, 서울시립대학교, 제주대학교와 4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는 '도시문화 기획가'를 양성한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사업을 전개할 예정으로 하반기에 첫 교육을 시작한다. 청년, 예술, 도시, 지역 문제를 포괄하는 이론 및 현장실습 교육과정을 운영해 올 하반기 20명 이상의 전문 인력 배출을 시작으로 매년 문화예술분야 인력 교육을 점차 확대한다.

또, 성북문화재단의 컨소시엄을 통해 자생적 커뮤니티와 지역예술가를 주체로 한 '2015 정릉 예술마을 만들기'를 시범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부터 마을단위로 활동하는 12개 지역커뮤니티 단체를 선발해 프로젝트 지원 및 활동가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예술마을 만들기 사업이 점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 마음약방 자판기 확대, 콜센터 상담원 등 특수직군 예술치유 프로그램 개발·운영

   
▲ ⓒ 도시게릴라 프로젝트 홈페이지


셋째, 예술콘텐츠를 활용해 시민들의 정서적 치유와 신체 건강을 유도하는 '예술로 시민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민청에 첫 선을 보여 시민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치유를 제공한 '마음약방 자판기'는 올해 안에 노량진고시촌(청년실업자) 등 소외계층 밀집지역에 설치를 확대한다. 마음약방 자판기는 습관성 만성피로, 꿈 소멸증, 외톨이 바이러스, 의욕상실증, 월요병 말기 등 현대인들의 마음증상을 20개로 정의, 분류하고, 본인의 증상에 맞는 버튼을 누르면 그림, 글, 영화 등을 이용한 처방전이 제공되는 자판기다.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플랫폼으로도 제작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의자에 앉아서 춤을 추는 '체어댄스'를 영상으로 제작한다. 일상 속 활력을 증진하고 현대 도시인들의 장시간 근무로 인한 질병 발병을 최소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울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보급하고 일반시민에 확대한다. 체어댄스는 서울댄스프로젝트에 참여한 춤단과 함께 제작했고, 올해는 1단계로 서울시청 등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대상자별 프로모션과 서울시 교육청 연계를 통한 서울시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상 보급 및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2단계로 '16년 유튜브 및 SNS를 활용해 일반시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성북예술창작센터 입주 작가와 외부전문가(치료사)가 협업해 콜센터 상담원, 지하철기관사, 보육교사 등 업무상 스트레스나 감정노동의 정도가 심한 특수직군과 특정집단(이혼남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이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각종 심리검사, 드라마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연극놀이 등 다양한 예술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4. 어린이․청소년 창의감성학교 6개교 및 성인 시민예술대학 시범운영…생애주기별 예술교육

   
▲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넷째, 어린이청소년(창의감성학교)에서 성인(시민예술대학), 그리고 노년(꿈꾸는 청춘 예술대학)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예술교육을 추진한다.

'창의감성학교'는 교육청과 공동으로 올해 6개교를 첫 지정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17년까지 15개교로 대상 학교를 늘려나간다. 획일화된 예술교육에서 탈피하고, 창의적 체험활동과 협력, 토론,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6개교는 성내초등학교, 신동초등학교, 율현초등학교, 상현중학교, 석관중학교, 송정중학교 등이다. 재단 측은 "국내 최초의 학교 밖 전문예술교육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김포가압장 리모델링)를 내년 초에 개관하며,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발달 단계별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성인 대상의 '시민예술대학'을 올 하반기부터 시범으로 운영한다. 미적체험과 통합예술 중심의 수준별 수업으로 평생교육 개념의 서울형 예술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노년 대상 '꿈꾸는 청춘 예술대학'은 기존 프로그램을 지속한다.

한편, 서울시창작공간(연희), 남산예술센터, 남산국악당 총 4개소에서 4개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10대 혁신방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시민건강증진, 또 도시문제 해결 등 예술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아울러 장르별 창작공간 개편을 통해 예술인들이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창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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