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앞에 재활용 패트병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 지도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악보, 마이크, 필름, TV. 지금 나열한 물건들은 우리의 인생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다. 이 물건들이 사연과 역사를 담아 사람들을 맞이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광복 70년을 계기로 보통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70년의 세월, 70가지 이야기'를 7일 9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 70년 기념사업의 목적으로 광복 이후 현대사를 살아온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통해, 활자화된 역사의 이면에 존재하는 풍부한 '휴먼스토리'를 드러내고 일반 국민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역사적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가 열리기 하루 전인 6일 오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 전시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전시의 이모저모를 지금부터 확인한다.

   
▲ 지금까지의 전시가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의 물품이 가득한 근현대사 전시라면, 이번 전시는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사연이 있는 물품으로 구성됐다.
   
▲ 대한민국의 해방을 알렸던 라이츠 마이크(오른쪽). 경성방송국 개국 초기부터 1950년대까지 사용한 탄소형 마이크로 '거미줄 마이크'라고 불렸다.
   
▲ 이하복 선생이 1940년대 학생들의 교육용으로 직접 만든 태극기(왼쪽). 그 밑엔 '됴선독립만세' 문구가 써져 있는 천이 있다. 역시 그가 직접 쓴 것이다.
   
▲ 1970년 아이들을 위해 텔레비전(위쪽)을 산 김금자 여사. 그 밑엔 결혼 직후 구입한 재봉틀이 있다. 그는 이 재봉틀로 봉제 재단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이어갔다.
   
▲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애 대해 처음 공개 증언을 했던 김학순 할머니(1924-1997)의 저서(왼쪽 아래)가 놓여져 있다.
   
▲ 전쟁의 아픔 후 사람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재건에 힘썼다. 그리고 문화 예술 종사자들도 이에 한 몫을 했다. 1954년 '홍콩아가씨'를 발표한 금사향의 모습.
   
▲ 1926년 영화 '아리랑'을 보고 영화에 빠져든 배우 김진규. 그는 광복 이후 극단 생활을 시작했고, 1961년 '오발탄' 작품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 한국 패션의 역사를 쓴 인물 중 한 명인 최경자. 1968년 잡지 '의상'을 창간하기도 했고, 1995년 현대의상박물관을 설립하기도 했다. 앙드레김과 찍은 사진(가운데)이 인상적이다.
   
▲ 대구효성여고 교사시절부터 마스게임을 시작하고, 미국 유학 이후엔 에어로빅 보급에 열중한 이영숙 여사의 모습. 그의 열정이 새로운 길을 만들게 했다.
   
▲ 경부고속도로 현장의 토목공학자이자 사진작가인 전몽각(1931-2006)의 경부고속도로 슬라이드 사진과 건설 당시 실무 기술진으로 소회를 남긴 육필원고가 놓여 있다.
   
▲ 보통 연대표와 다르게 이번 전시의 연대표들은 이번 전시에 물품을 기증한 이들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 한 관람객이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29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층 기획 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