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최근 성조숙증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아성한의원 성조숙증 연구팀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2016년 시·군·구별 성조숙증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환자는 2013년 6만7250명, 2014년 7만1966명, 2015년 7만5866명 등으로 매년 늘어났다.

또한 진료건수는 2013년 37만7023건에서 2014년 42만730건, 2015년 43만9096건, 2016년 50만5831건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증가세를 보이는 성조숙증이 발생할 시, 여아의 경우 일찍 발달된 가슴을 숨기려고 항상 어깨를 움츠리고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다가, 성인이 된 후에도 어깨가 안쪽으로 굽은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또 성조숙증은 심리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아성한의원의 정은아 원장에 따르면, 이 증상 때문에 나타나는 빠른 초경은 폐경을 앞당길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덧붙여 이른 나이에 성호르몬에 노출되기 때문에 난소암이나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평균 속도로 자란 아이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성조숙증은 치료가 필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남들보다 조금 빠를 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치료를 미룬다면, 간단한 치료로도 사춘기 징후를 늦출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정은아 원장은 "가슴 몽울이 잡히기 시작한 초기의 성조숙증 아이들은 한약 치료와 생활습관의 교정을 통해 빠른 속도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일단 증상이 의심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학적 치료의 목표는 신체가 불균형하게 된 근본 원인을 찾고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그렇기에 증상 치료는 호르몬 작용을 억제하는 한약재 사용과 더불어 아이 개인의 음양의 균형을 맞춰가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실제로 아이 몸의 음양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만으로도 빠른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치료는 조기발견과 부모의 적극적인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화뉴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정은아 (우아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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