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바이스(1860년 ~ 1957년)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7월 31일(월)부터 10월 8일(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치바이스 - 목장에서 거장까지"라는 제목으로 '치바이스' 전시회를 국내 최초로 개최한다.

예술의전당, 중국호남성문화청(청장 위신륑), 주한중국대사관(대사 추궈홍), 중국문화원(원장 스루이린)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중국 호남성 박물관 소장 대표작 50점, 치바이스 기념관이 소장한 치바이스의 유품과 자료 83여 점, 국내소장 치바이스 작품 3점과 현대 한중 작가들의 오마주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 '물소', 치바이스 ⓒ예술의전당

치바이스(Qi Baishi, 1864 ~ 1957)는 농민화가로 시작하여 중국인민예술가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시서화각 일체의 조형언어로 '신문인화'를 창출하여 중국 근현대미술을 혁신시킨 인물로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며 20세기 동아시아 미술의 최고봉으로 손꼽힌다. 장다첸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중국의 서화가인데, 대중적 인기나 예술적 경지에서 사실상 독보적인 위치로 평가받고 있다.

▲ '산수와 인물', 치바이스 ⓒ예술의전당

중국 경매업체 가디언이 베이징에서 주최한 '2011 춘계경매회'에 치바이스의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이 714억 5천여만원에 낙찰될 정도로 그의 작품은 세계미술시장의 블루칩이다. 그해 피카소, 클림트 작품을 제친 최고의 미술품 경매가를 기록하여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또다른 작품인 '화조사병'도 154억 4천 8백만 원에 팔렸으며 '선전'에서 열린 경매에서 '군룡입해도'는 1억2천만 위안(2백억 원)에 거래되는 등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를 위해 초청되는 전시 작품들 또한 총 보험가액이 1,500여억 원에 이른다

▲ '새우', 치바이스 ⓒ예술의전당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우', '병아리와 풀벌레', '물소', '포도와 청설모', '수양버들' 등 호남성박물관 소장 치바이스 그림과 서예 전각 50점, 국내소장 작품 3점, 치바이스기념관이 소장하고 있는 생애유물 83점 등 총 136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한?중 현대작가들의 치바이스 오마주 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된다. 옌부츠, 진위명 등 중국 호남성 현대서가 11명, 권창륜, 박원규 등 한국의 전각가 10명, 사석원, 최정화 등 현대미술작가들의 오마주 작품을 통해서 치바이스가 한중은 물론 동아시아 서화미술의 21세기 정체성을 어떻게 제시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자리다. 

고학찬 사장은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중국을 대표하는 치바이스의 작품 세계를 한국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개최 의미를 밝혔다.

8월 1일에는 오페라하우스 4층 컨퍼런스홀에서 "치바이스와 21세기 동아시아 미술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학계와 서예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며 무료로 진행된다.

입장권은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이며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매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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