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신데렐라'는 뮤지컬 작곡가-작가 파트너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이 1957년 TV 방송용 뮤지컬로 만들었던 '신데렐라'를 더글라스 카터 빈이 각색한 작품이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토니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브로드웨이 흥행에 힘입어 2016년까지 전미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화려한 무대와 마법 같은 의상 변화가 백미로 꼽히는 뮤지컬 '신데렐라'는 마법으로 누더기가 드레스로 바뀌고 호박, 생쥐, 여우가 각각 마차, 말, 마부로 변하는 장면만으로도 관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동화 속 내용이 무대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뮤지컬 '신데렐라'의 세련된 의상과 무대 전환은 TV나 영화 CG에 익숙해져 있는 오늘날의 관객들조차 눈을 의심할 정도로 놀라며 즐거워하게 된다.
뮤지컬 '신데렐라' 프로듀서인 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모두가 알고 있는 기존 동화 속 신데렐라와 달리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있는 이야기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작품성과 감동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의상과 무대에 심혈을 기울여 화려하고 신기한 마법으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선미 대표의 말처럼 뮤지컬 '신데렐라'는 신선한 캐릭터 설정과 재치 있게 비틀어 놓은 이야기가 눈에 띈다. 신데렐라는 자신이 반한 크리스토퍼에게 적극적으로 유리구두를 남기는 당찬 아가씨고, 왕자인 크리스토퍼는 자신감 넘치는 동화 속 왕자님이 아니라 자신이 과연 왕이 될 자질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 신중한 청년이다. 신데렐라의 두 의붓언니 중 하나인 가브리엘은 혁명가 장 미쉘과 사랑에 빠져 신데렐라와 비밀을 공유하는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의 큰 줄거리에 참신한 설정들이 더해져 작품의 매력이 배가된다.
뮤지컬 '신데렐라'의 초연 공연에서는 각양각색의 신데렐라와 크리스토퍼 왕자가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신데렐라 역은 안시하, 서현진, 윤하, 백아연이, 신데렐라와 꿈 같은 사랑에 빠지는 크리스토퍼 왕자 역은 엄기준, 양요섭(BEAST), 산들(B1A4), 켄(VIXX)이 맡는다. 신데렐라의 꿈을 이뤄주는 요정 대모 역은 서지영, 홍지민, 신데렐라를 구박하는 의붓어머니 마담 역은 이경미, 신데렐라와 사랑의 비밀을 공유하는 의붓언니 가브리엘 역은 가희, 정단영, 단순하고 솔직한 의붓언니 샬롯 역은 임은영, 크리스토퍼 왕자를 대신해 국정을 돌보는 집정관 세바스찬 역은 김법래, 장대웅, 가브리엘과 사랑에 빠진 혁명가 장 미쉘 역은 박진우, 크리스토퍼의 곁을 지키는 근위관 핑클턴 경 역은 황이건이 맡는다.
유쾌 발랄함은 기본, 사랑스러움까지 탑재한 캐릭터들의 하모니로 뮤지컬 '신데렐라'는 연인부터 가족까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주요 예매처에서 1차 티켓이 오픈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