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건배'라는 여성 BJ를 찾아가겠다며 유튜브로 생방송한 화면

[문화뉴스 MHN 박혜민 기자] 남성비하 발언을 한 여성 게이머를 "찾아가겠다"며 협박하는 영상이 게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 속 남성들은 해당 여성으로 추정되는 일반인 주소를 공개하고, 차량에 타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는 장면을 생중계했다. 이 방송에서 남성들은 "그냥 하나('갓건배'라는 여성) 처치하면 대한민국 일제강점기에서 해방되는 기분"이라며 "이제 ('갓건배'라는 여성의 집까지) 8㎞ 남았다"고 말했다.

해당 방송 채팅창에는 '갓건배'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번호와 집 주소가 올라왔다. 또한 남성들은 "오늘 이 주소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잡힌다"며 "여러분들이 말할 때마다 그 주소로 찾아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갓건배'는 온라인 게임 여성 게이머이자 게임 방송 진행자다. 이 여성은 게임 중 남성 게이머들의 성희롱이나 모욕적인 발언에 대해 '미러링' 차원에서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상에서 '갓건배'와 일부 남성 게이머들 간의 갈등이 생기면서 등 일부 유명 남성 BJ들이 '갓건배'를 저격하기 시작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지난 9일에는 유튜브에 '갓건배'의 얼굴을 찾았다며 신상을 공개하는 동영상이 오르기도 했다.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등장해 "여러분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던 갓건배의 얼굴"이라며 한 커뮤니티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해당 여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이들이 무차별적으로 '갓건배'로 단정지으면서 일반인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다른 여성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은 "오늘 아침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카카오톡을 받았다"며 "다짜고짜 제게 인신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갑자기 모르는 단톡방에 초대되어 계속 저격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 게이머에 위해를 가하겠다고 생방송을 한 남성BJ는 경찰에 붙잡혀 범칙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rin17@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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