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이우람]유난히 더운 올해 여름, 물놀이족부터 캠핑족, 스테이케이션족까지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피서지 유형별로 주의해야 할 질환도 다양하다. 각자의 취향에 맞춰 바캉스 계획을 세웠다면, 피서지마다 조심해야 할 질환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나는 물놀이 후에 찾아오기 쉬운 손발톱무좀, 시원한 그늘에서 휴식을 원하는 캠핑족을 위협하는 열사병, 집이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족이 조심해야 할 과도한 에어컨 노출로 인한 냉방병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저마다 바다로, 워터파크로 바캉스를 떠나고 있는 요즘이다. 시원한 물놀이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물놀이 후에 손톱과 발톱에 변색, 변형이 왔다면 손발톱무좀을 의심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피부사상균(백선균)과 같은 곰팡이균에 의해 손, 발톱에 직접적으로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전체 손발톱질환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손발톱무좀은 워터파크나 해수욕장에서 맨발로 다니다가 옮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균이 축축한 모래사장이나 수영장의 공용 발매트에 번식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손발톱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축축한 모래사장을 맨발로 다니거나, 전염 위험성이 높은 공공시설의 슬리퍼나 발매트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고, 물놀이 후에는 손발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하는 것이 좋다.

손발톱무좀이 의심된다면 곧바로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손발톱무좀은 감염된 손톱, 발톱의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되어야 완치되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정도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는 2013년 출시 이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손발톱 무좀 전용 치료제다. 풀케어만의 오니텍(ONY-TEC) 특허기술로 딱딱한 손발톱 조직에도 강하게 흡착되어 제품 주성분인 시클로피록스가 빠르게 침투하기 때문에, 국내 최초로 갈거나 닦아낼 필요 없이 하루 한 번 간편하게 발라주기만 하면 된다.

한국메나리니 풀케어 관계자는 “바닷가나 워터파크로 바캉스를 떠났다가 손발톱무좀에 감염됐다면 가족에게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시도하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용치료제를 통해 장기적이고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시원한 나무 그늘아래 텐트를 치고,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캠핑요리를 즐기며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이나 계곡으로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름철 캠핑 시 준비해야 할 캠핑도구만 잘 챙길 것이 아니라, 발생할 수 있는 열 손상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무더위에 발생할 수 있는 열 손상 질환 중 무더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 중추의 기능이 마비돼 여러 장기의 손상, 특히 뇌 손상을 일으키는 열사병을 조심해야 한다. 열사병 예방을 위해서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캠핑 중 피부가 뜨겁고 건조하며 땀은 소량이고, 맥박이 빠르게 뛰는 증상이 나타나는 열사병이 의심 된다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찬물, 부채질,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4세 미만의 어린이, 75세 이상의 노인, 만성질환자, 알코올질환자, 갑상선 기능 항진증, 심장약이나 이뇨제 복용자 등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므로 더욱 주의 해야 한다.

Friday 섹션이 SK플래닛 설문 플랫폼 틸리언에 의뢰해 20~50대 직장인 102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여름휴가 때 가장 원하는 것’ 1위는 ‘휴식’(57.3%)이었다. 이처럼 짦은 휴가기간에 복잡한 야외로 나가지 않고, 집이나 가까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길 원하는 스테이케이션족이 늘고 있다.

6년차 직장인 이홍민(32)씨는 “다 필요 없고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데서 그냥 푹 늘어져 있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며 휴식하기를 원하는 욕구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이나 호텔에서 에어컨을 계속 틀고 있다 보면, 머리가 아프거나 콧물이 나는 증상을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는 냉방병의 초기 증상으로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와 실외의 높은 온도 차를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냉방병에 걸리면 위장기능, 호르몬분비, 스트레스조절에 이상이 생겨 피로감, 소화불량, 전신통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냉방병이 심해지면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외 온도 차이는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1~2시간 에어컨을 킨 후에는 반드시 10분 정도 환기를 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차가운 음료와 음식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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