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봉 이매방(이규태) 명인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매방 명예 보유자가 지병으로 7일 오전 9시경 별세했다.

고(故) 이매방 명예 보유자는 승무와 살풀이춤에서 '이매방류'란 독자적인 유파를 형성할 정도로 제자 양성과 전승 활동에 힘써왔다.

192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이매방은 목포 권번(기생조합)의 권번장 함국향의 권유로 7세에 권번 학교에 들어가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15세 때 판소리 명창 임방울의 공연에서 승무를 춘 것을 계기로 대중에게 알려져 전국에서 춤판을 벌이며 실력을 쌓았고, 1960년대 3고무, 5고무, 7고무 등을 직접 창안해 인기를 끌었다.

약 80년간 전통춤 외길만을 걸어온 그는 말년까지도 춤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고 지난해 8월 제자들이 국립국악원에 마련한 헌정 무대에 올라 '입춤'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는 승무와 살풀이춤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요무형문화재 2개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인간문화재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공을 인정받아 1984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에 마련됐으며, 유족은 부인 김명자 씨와 딸 이현주 씨, 사위 이혁열씨가 있다. 발인은 10일로 예정됐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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