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연극 '만추'가 오는 10월, 국내 초연 무대를 가진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 영화제까지 석권하며 총 6번의 리메이크로 한국 멜로 영화상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만추'가 7번째 리메이크로 연극을 선택했다. 자연스레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언론과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극 '만추'는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여자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외출을 나오며 우연히 마주치는 남자 훈과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이다. 본 공연은 이만희 감독의 영화 '만추'(1966)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2011)가 원작이다. 특히 올해는 이만희 감독의 타계 40주기와 영화 '만추'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지헌 작가가 타계한 해인 만큼 '만추'가 연극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데 있어 더욱 뜻깊은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랑 밖에 팔 것이 없는 남자 '훈' 역에는 연극 '푸르른 날에', '프라이드' 등에서 연기력을 입증받은 이명행과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성황후'에서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박송권이 캐스팅됐다. 또한, 사랑을 잃어버린 여자 '애나' 역에는 '프라이드', '스피킹 인 텅스' 등에서 짙은 감성 멜로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지현과 스크린과 무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김소진이 캐스팅됐다.

애나에게 수인번호 2537번을 안겨준 인물, 왕징 역으로는 최근 '사춘기'와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으로 떠오르는 신예 고훈정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이 외에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종횡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민아와 김정겸이 캐스팅되면서 공연을 더욱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 (왼쪽부터) 이명행, 박송권, 김소진, 김지현

또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사춘기'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박소영이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진욱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장우성 작가, 권고은 안무가 등의 젊은 창작진도 함께한다.

연극 '만추'는 올해 제9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파리넬리'로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을 비롯해 3관왕을 받으며 뮤지컬 '빈센트 반고흐', '살리에르' 등의 창작뮤지컬을 통해 창작능력을 인정받은 HJ컬쳐의 첫 연극이다. HJ컬쳐 한승원 대표는 "올해는 이만희 감독의 타계 40주기와 김지헌 작가님의 타계로 여느 때보다 특별한 초연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믿고 보는 배우들과 젊은 창작진들이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을 하면 떠오르는 정통멜로 연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연극 '만추'는 공연 예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원이 지원하는 공연티켓 1+1 사업에 선정됐다. 관객들은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1장을 구매하면 1장을 더 제공받게 된다. 약 한 달간, 단 34회의 짧은 초연무대에 원 플러스 원의 지원까지 더해져 치열한 티켓 전쟁이 예상된다.

연극 '만추'는 10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9월 1일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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