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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위인이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종대왕'이다. 이번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이야기로 구성된 '뿌리 깊은 나무'가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으로 돌아온다.

올해 한글날에 다시 개막하는 '뿌리 깊은 나무'는 작년 한글날, 568돌과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하며 초연한 바 있다. 작품은 한글 창제라는 역사적 사실과 집현전 내 연쇄 살인 사건이라는 허구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졌다.

공연은 한글 탄생 과정과 의미를 한층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살인사건의 전말을 밝혀내는 드라마틱한 구성에 한글 창제의 이면에 숨겨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담아냈기 때문에, 깊어가는 가을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와 감동에 교육적인 요소까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공연은 2006년 출간된 이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긴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탄탄하고 풍성한 역사적 자료, 뜨거운 시대 의식을 담아 70만 독자를 감동시킨 베스트셀러다.

더구나 2011년에는 한석규와 장혁, 신세경 주연의 SBS TV 드라마로도 방영됐었는데, 최고 25.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뿌리 깊은 나무'라는 제목을 많은 이에게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

서울예술단은 작년에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를 제작해 한국형 팩션의 또 다른 변신을 선보였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이은 죽음의 비밀을 밝혀내는 흥미진진한 추리 서사 위에 아름답고도 비장한 선율의 음악과 우아하면서도 힘 있는 안무를 얹어 다른 장르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던 것이다.

작품은 간결하고 현대적인 무대와 상징적이고 효율적인 영상, 부드러운 힘이 느껴지는 안무는 원작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무용을 중심으로 구성된 훈련 장면과 격구 장면 등 서울예술단 특유의 장점을 최대화한 장면들을 통해 가무극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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