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추석 황금연휴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추석인 4일,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주요 추석특선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4일 수 08시 40분 EBS1 '빅 히어로' (2014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 목소리 출연 - 심규혁, 홍범기, 신용우 등

천재 공학도 형제 '히로'(심규혁 목소리)와 '테디'(신용우 목소리)가 만든 힐링로봇 '베이맥스'(홍범기 목소리)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속에서 '가족'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혈연관계인 '히로'와 '테디'의 관계부터 전폭적으로 신뢰할 수 있고 서로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베이맥스'와 '히로'의 관계도 큰 의미에서 가족인 것이다. 프로듀서 로이 콘리는 "태어날 때부터 든 이후 어떤 식으로 맺어졌든 '가족'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중심이고, 이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강력한 주제"라고 밝혔다.

 

10월 4일 수 17시 35분 MBC '발레리나' (2016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에릭 섬머, 에릭 와린 / 목소리 출연 - 사문영, 이승준, 이지현 등

꿈을 향한 도전을 그린 소녀의 모험을 다뤘다. 주인공 '펠리시'(사문영 목소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긍정의 에너지다. 그리고 그 에너지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퍼트린다. '펠리시'의 춤을 향한 열망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기계적으로 춤을 추는 천재 댄서 '까미유'(이지현 목소리)에게 열정이라는 단어를 깨닫게 해준다. 에릭 섬머 감독은 "이 작품이 지닌 긍정의 에너지를 사랑한다. 주인공 '펠리시'는 주변 사람들을 망치면서 성공하지 않는다. '펠리시'는 자신만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걸어간다. 바로 이 스토리가 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10월 4일 수 17시 40분 SBS '뷰티 인사이드' (2015년)

감독 - 백종열 / 출연 - 한효주, 이동휘, 배성우 등

2012년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소셜 필름을 원작으로 했으며,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이뤄지는 '21인 1역'으로 화제가 됐다. 자고 일어나면 모습이 바뀌는 남자 '김우진'을 연기하기 위해 김대명, 도지한, 배성우,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김상호,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재준, 김민재, 이현우, 조달환, 이진욱, 홍다미,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성 등 충무로 별들이 모였다. '김우진'을 사랑하는 '홍이수' 역의 한효주는 "어디서 볼 수 없었던 시나리오에 소재도 좋았다.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연기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월 4일 수 18시 EBS1 '아이스 에이지' (2002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크리스 웨지, 카를로스 살다나 / 목소리 출연 - 설영범, 이인성, 홍성헌 등

2만 년 전 지구,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사람들과 동물들은 남쪽으로 떠나기 시작한다. 검치호를 피해 도망치던 어머니가 남긴 어린 아기를 맡게 된 매머드 '맨프레드'(설영범 목소리)와 나무늘보 '시드'(이인성 목소리)는 아기를 인간 부족에게 돌려주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검치호인 '디에고'(홍성헌 목소리)가 이들에게 접근한다. 아기를 빼앗으려는 꿍꿍이를 숨긴 채 '디에고'는 이들과 함께 여행을 시작하지만, 여행이 계속되면서 일행 사이엔 따뜻한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이들은 무너지는 빙하와 덤벼드는 다른 동물들을 피해 고생스러운 모험을 이어간다.

 

10월 4일 수 20시 50분 JTBC '변호인' (2013년)

감독 - 양우석 / 출연 - 송강호, 김영애, 오달수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은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2013년 개봉 당시 1,137만 관객을 불러 모았으나 TV에서 4년 만에 방영된다.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하며, 돈 없고, 배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바꾼 5번의 공판을 영화적으로 재구성된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송강호는 2016년 11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열린 간담회에서 "압력이 있었던 시절에 진지하게 인생을 바라보고 헌신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거기에서 현대를 사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한 바 있다.

 

10월 4일 수 22시 50분 tvN '덕혜옹주' (2016년)

감독 - 허진호 / 출연 - 손예진, 박해일, 라미란 등

역사의 격랑 속에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의 삶을 다뤘다. 권비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허진호 감독은 "비운의 인물이 살아간 삶이고, 덕혜옹주와 그녀가 살아간 시대에 대한 고증이 굉장히 중요한 작품이었다"라면서, "원작 자체가 워낙 섬세한 작품이기 때문에 그 감정선을 해치고 싶지 않았다. 영화적인 스토리 라인과의 조화를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손예진도 "영화 속에서 치열한 감정 씬이 많이 나오는데, 굉장히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살아갔던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해줬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10월 4일 수 23시 10분 MBC '사랑하기 때문에' (2016년)

감독 - 주지홍 / 출연 -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 등

유재하의 동명 노래를 주제로 바탕으로 하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타인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이형'(차태현)이 여고생부터 치매 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지홍 감독은 "유재하의 음악을 사랑스럽고, 따뜻하고, 힐링 될 수 있는 스토리에 담아내고 싶었다"라면서, 영화는 "유재하는 죽은 게 아니라 아직도 살아서 사람들의 사랑을 이어주고 있다"는 '이형'과 '현경'(서현진)의 대사처럼 유재하의 음악으로 영화 속 인물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고, 관객들에게는 한층 진한 감성을 전한다.

 

10월 4일 수 23시 35분 EBS1 '블레이드 러너' (1982년)

감독 - 리들리 스콧 / 출연 -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 숀 영 등

수차례 편집을 거듭한 비운의 걸작 '블레이드 러너'는 지금 보아도 대단한 수준의 특수효과가 인상적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SF 명작이다. 지금이었다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완성해야 했을 로스앤젤레스의 미래 배경은 당시 실물 미니어처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배경의 난잡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빛과 연기 등을 투입했다. 빛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은 '블레이드 러너'를 흥미롭게 보는 방법이다. 탈초점 장면에서, 복제인간인 리플리컨트의 동공이 움직일 때, 인물들이 뛰어다니는 도시의 골목에서 빛이 변화하는 과정도 흥미진진하다. 12일 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가 개봉한다.

mir@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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