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추석 황금연휴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추석 연휴이자 불금인 6일,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주요 추석특선영화들을 소개한다.

 

10월 6일 금 11시 TV조선 '집으로 가는 길' (2013년)

감독 - 방은진 / 출연 - 전도연, 고수, 류태호 등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감옥에 갇힌 평범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그렸다. 작품 중에도 등장하는 KBS 탐사 보도 프로그램인 '추적 60분'이 2006년 '나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해당 이야기를 다룬 바 있다. 방은진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건들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당시 기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사연을 접하게 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일로 프랑스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영화화 계기를 밝힌 바 있다.

 

10월 6일 금 12시 10분 KBS1 '오빠생각' (2015년)

감독 - 이한 / 출연 - 임시완, 고아성, 이희준 등

한국전쟁 당시 실존했던 어린이 합창단을 모티브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전쟁터 한가운데서 시작된 작은 노래의 기적을 그린 영화다. 전쟁터 한가운데서 가족과 동료를 잃고 홀로 살아남았지만,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상처로 괴로워하는 군인 '한상렬'(임시완). 그는 전쟁통에 부모를 잃고 위험에 방치된 아이들을 만나면서 이들만은 꼭 지키고 싶다는 의지 하나로 어린이 합창단을 만든다. 아이들을 위하는 '한상렬'의 순수한 마음과 노래를 통해 비로소 전쟁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아이들의 변화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10월 6일 금 13시 50분 KBS2 '특별수사 : 사형수의 편지' (2015년)

감독 - 권종관 / 출연 - 김명민, 김상호, 성동일 등

권력과 돈으로 살인까지 덮어버린 재벌가의 만행을 파헤치는 사건브로커의 수사극이다. "돈 따라 움직인다"는 영업철칙을 가지고 있는, 언제나 사건 수임이 끊이지 않는 변호사 사무실 브로커 '필재'(김명민)에게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날아든다. 돈보다 더 구린내를 맡은 '필재'는 경찰도 검찰도 두 손 두 발 다 든 이른바 '재벌가 며느리 살인사건'의 전모를 파헤친다. 권종관 감독은 "어떤 한 사건을 놓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사건들은 '영남제분 여대생 살인사건'이나 '익산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등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10월 6일 금 17시 45분 EBS1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2008년) * 우리말 더빙

감독 - 카를로스 살다나, 마이크 트메이어 / 목소리 출연 - 설영범, 이인성, 홍성헌 등

어른들이 관람하기엔 다소 심심할 수 있으나, 어린이 대상으로는 특화된 시리즈의 3편이다. 2편을 통해 공식 커플이 된 매머드 '매니'(설영범 목소리)와 '엘리'(장우영 목소리)의 사랑 이야기와 나무늘보 '시드'(이인성 목소리)의 새끼공룡 육아일기가 주 이야기다. 다람쥐 '스크랫'이 오프닝에 등장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신흥 명가인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작품으로, 수준 높은 3D 기술로 구현한 화면이 인상적이다. 동굴 너머 미지의 세계가 사실은 멸종된 줄 알았던 공룡들의 세계였다는 설정과 함께 새로운 캐릭터인 공룡 사냥꾼 애꾸눈 '벅'(배한성 목소리)이 등장한다.

 

10월 6일 금 20시 30분 MBC '부산행' (2016년)

감독 - 연상호 / 출연 -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

감염자들인 좀비가 한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렸다. 지난해 유일한 천만 영화로, 연상호 감독은 "원래는 실사 영화를 찍을 생각이 없었다"라면서, "'돼지의 왕', '사이비'를 했을 때쯤 관계자, 배우, 관객 모두 실사 영화를 해보라고 얘기했다. 워낙 많이 얘기를 들었는데 난 안 할 거라 버티는 것도 우습게 느껴졌다.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사람들이 내게 기대하는 색깔이 아닌 다른 색깔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 특수효과를 좋아한다. 그런 측면에서 '부산행'을 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10월 6일 금 20시 35분 SBS '터널' (2016년)

감독 - 김성훈 / 출연 -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등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터널 안에 갇힌 '정수'를 연기한 하정우는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그리고 생명의 소중함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나치기 쉬울 수도 있는 소중한 하나의 생명을 이야기하는 영화의 내용이 울림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김성훈 감독도 "인간의 생명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인데, 희생자의 수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오히려 한 사람이 거대한 재난을 홀로 마주했을 때, 외로움이나 두려움은 더 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10월 6일 금 22시 25분 KBS2 '형' (2016년)

감독 - 권수경 / 출연 -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등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동생(도경수)이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조정석은 언론/배급 시사회 당시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가족이란 의미를 잘 되새길 수 있게끔 영화가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대중분들과 같이 저희 영화로 공감할 수 있고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품에 등장하는 '클럽 키스 장면'에 대해 도경수는 "실제 키스 장면이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농담이고, 그때도 정말 많이 웃었다. 형이 키스를 말리는 장면이 있는데, 조정석 형이 애드리브를 해서 너무 웃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10월 6일 금 22시 50분 TV조선 '쎄시봉' (2015년)

감독 - 김현석 / 출연 - 정우, 김윤석, 한효주 등

197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 감상실 '쎄시봉'을 소재로 한 영화로 그 시절 그 노래, 그리고 누구나가 기억하는 그때 스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명곡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 곡들의 저작권을 내는 데만 약 6억이 넘는 비용이 들었을 정도로 영화 음악에 상당히 공을 들였다. 김현석 감독은 "실제 '쎄시봉'과 선생님의 명곡들이 저 태어나기 전에 있었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랐고, 그때의 멜로 영화들이 제 작품세계에 영향을 줬었다"며 "최근 쎄시봉이 열풍이 있었던 때, 젊게 사시는 멤버분들을 보시며 저분들에게 영감을 얻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구성하게 됐다"고 제작 계기를 밝혔다. 

 

10월 7일 토 0시 25분 EBS1 '바닷마을 다이어리' (2015년)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아야세 하루카, 나가사와 마사미, 카호 등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2013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다.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사는 '사치'(아야세 하루카),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치카'(카호)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동생 '스즈'(히로세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다. 제68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2분 30초 만에 전석 매진되는 관심을 받았다. 제39회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감독상, 작품상을 포함해 5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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