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재즈음반부문 수상

 ⓒ 문화오름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다양한 음악적 접근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온 프로젝트 밴드 ‘최성호특이점’이 세 번 째 앨범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를 발매한다.

'최성호 특이점'은 최성호를 중심으로 피아노 이한얼, 드럼 백선열, 베이스 김도영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이다. 즉흥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품 및 공연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10월 28 ~ 29일, 보안여관 보안책방 & 폼텍웍스홀 앨범 프리미어 쇼케이스, 10월 28일(금) 저녁 3시, 6시에 서촌에 있는 보안여관 보안 책방, 10월 29일(일) 저녁 7시 합정 폼텍웍스홀에서 3집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준 높은 무대를 지향하는 아티스트 플랫폼 문화오름이 제작에 참여했고,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만들어지는 이번 무대는 앨범에 참여한 최성호(기타), 이한얼(피아노), 김도영(베이스), 백선열(드럼)의 연주로 꾸며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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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 극(極)의 공존 , 그리고 공존의 방식

‘최성호 특이점’의 음악적 특징을 꼽으라면, 다양성들이 불현듯 만나고 흩어지는 음악적 공간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두 번째 앨범 '바람 불면' 첫 번째 트랙인 ‘도시의 하루’ 와 네번째 트랙 흩날리는 생각들’ 에서 찾을 수 있다. 느슨한 전반부가 주는 긴장감을 따르다 보면, 기타와 드럼, 베이스, 피아노의 여러가지 조합이 자아내는 채널들 사이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소리의 크기가 악기들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흩어지는 공간의 물리적인 거리와 위상으로 대체되어 경험되는 순간들의 찰나적인 반짝임. 음악이 시각적으로도 경험 될 수도 있는 놀라움을 최성호 특이점의 음악에서 만날 수 있다.

어쩌면 대단히 관념적일 수도 있는 이러한 음악적 실험을 구현하는 방식의 창의성은 이번 앨범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락 음악으로 시작하는 듯하다, 돌연 티벳 라마 승려의 챈팅을 연상케하는 합창에 자연스럽게 즉흥연주가 이어지는 ‘잊혀 지지 않는 것들’, 도시의 길거리에서 나는 자동차 경적 소리에 아무렇지 않게 건반이 대화를 나누듯 연주를 하면서 시작되는 ‘도시비’, 기타로만 연주되던 곡에서 생각지 못했던 합창 소리가 들려와 신 선한 충격을 주는 ‘근정전 앞마당에서’ 등, 예상치 못한 순간, 짐작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다 름은 만나고 포개지고 헤어진다.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음악의 언어, 다름에서 시작하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즉흥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이번 3집 앨 범에 담았다. 락, 포크, 재즈 발라드에서 자유로운 즉흥 연주가 어떻게 풀어지고 맺어지는지 듣다 보면 어느새 이질적 요소들이 다양한 색채와 질감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거 기에 최성호 특이점 특유의 공간을 구축하는 섬세한 재즈사운드는 듣는 이에게 공간을 상상 할 수 있는 즐거움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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