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전 배역을 여성배우가 소화하는 연극 '초인종'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극단 907의 연극 '초인종'은 2016년 ARKO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 시리즈 연극부문 선정작,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으로 뽑힌 바 있다. 

연극은 주인공 '수아'를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수아의 생각을 인물로 등장시킨다. 생각은 때때로 친구, 수족관 주인, 유명작가의 모습으로, 혹은 타인과의 대화 속에 불쑥 생각 그 자체로 무대에 등장한다. 

수아는 공연 내내 무대 위에 존재하는 인물들과 4일 동안 만나고, '생각'과 함께 그 사이 기억 속 또 다른 4일이 교차된다. 관객들은 무대 위 수아의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도대체 왜 9년이나 가족을 떠났는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수아를 따라가며 퍼즐을 맞출 수 있다.

 

(왼쪽부터) 황선화, 하영미, 김광덕, 황순미, 박지아 배우 ⓒ 극단 907

극단 907 관계자는 무대 위 배우의 성을 하나로 통일시킨 이유로 '관객에게 등장인물을 좀더 객관적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들은 관객이 무대 위의 인물들을 어떤 전형적인 남성이나 여성이 아닌 '인간'들로 만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모든 공연은 빈 무대 위에서 진행된다. 빈 무대 위에는 4m 길이의 테이블과 의자, 몇 가지 오브제만이 놓여 있다. 극단 907의 이전 작업과 마찬가지로 공연장의 공간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작품의 극작을 맡은 설유진은 연출가로도 참여한다. 또한 배우 황선화, 김광덕, 박지아, 황순미, 하영미 등이 출연한다. 

연극 '초인종'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CKL스테이지서 공연된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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