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청명한 하늘이 반가운 계절 가을이 반절도 넘게 지났다. 어느새 쌀쌀해진 날씨에 나들이가 망설여지는 요즘, 실내에서도 색다르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인사동, 삼청동 등 안국역 부근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 나들이를 소개한다. 

   
 

▶ 고전 강연을 쉽게 만나는 방법, '열린 연단 : 문화의 안과 밖'

네이버 '열린연단 : 문화의 안과 밖'은 철학·문화·역사·과학 등 각 분야의 학자들이 직접 진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강연 프로젝트다. 지난 8월 29일부터는 '근대 사상과 과학'이라는 주제 아래 총 7개의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3일에는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두 가지의 논문을 다뤘다. 1부에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설명을 통해 논문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추가적인 배경지식까지 알 수 있었다.

2부에서는 박상환 초당대 교수와 함께 논문 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그리고 질의응답을 통해 시간 관계상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졌다. 강의는 세 시간이 훌쩍 넘도록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혼자서 공부하기에는 어렵고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논문이라도 강의를 통해 접하면 더욱 재밌고 쉽게 다가온다. '문화의 안과 밖'은 알찬 내용을 통해 강의라는 것의 매력을 알게 해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W 스테이지에서 전체 7개 섹션, 총 50회의 고전 강연이 진행 중이다.

   
 

▶ 가을의 운치와 함께하는 독서, '정독도서관'

W 스테이지를 나와 북촌한옥마을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정독도서관이 있다. 정독도서관은 옛 경기고등학교 건물을 인수해 만든 곳이다. 학교 건물을 도서관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넓은 자료실과 열람실 등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정독도서관은 학교 운동장을 정원으로 활용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곳곳에 심긴 벚나무 덕분에 숨겨진 벚꽃 명소로 손꼽히기도 한다. 이제는 단풍과 함께 가을만의 멋을 자랑할 정독도서관에서 책 한 권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길 추천한다.

   
 

▶ 국내외 미술작품을 고루 접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안국역 부근과 인사동, 삼청동 일대에서는 다양한 미술관과 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소격동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013년 개관 이래 폭넓은 전시와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미술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김기라, 나현, 오인환, 하태범 등이 참여한 '올해의 작가상 2015'와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현대차 시리즈 2015: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가 각각 오는 11월과 내년 2월 14일까지 펼쳐진다.

외국 미술관 및 작가와의 교류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한·일 그래픽 디자이너 112명이 만들어낸 '交, 향 Graphic Symphonia'는 이달 18일까지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주 현대미술관의 파트너십 하에서 개최되는 '한-호 국제교류전 뉴 로맨스'는 내년 1월 24일까지 예정돼 있다.

문화뉴스 김소이 기자 lemipasolla@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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