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현대음악을 오감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음악작당 Rubato'이 다음 달 8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어려운 '현대음악'을 소개하고 감상하는 시간이 아니라 소리, 몸짓, 언어 등 일상의 재료와 음악의 기본 도구를 활용해 온몸으로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창작의 과정까지 접근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문화재단 임미혜 예술교육본부장은 "'음악작당'은 일방향의 정보전달에서 벗어나 오감으로 현대음악 작품을 만들어보기(작, 作) 위해 모인다(작당하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며, "Rubato(루바토)는 획일적인 템포에서 벗어나 일정 부분에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의 음악 용어에서 착안했으며, 기존 편견을 버리고 음악과 놀아보고 자신만의 템포와 소리를 탐구해보는 색다른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음악작당'은 리듬, 음정, 음색, 윤이상, 구조를 주제로 총 5회로 구성됐다. 세부 프로그램은 ▲박자의 분할에 의해 규격에서 벗어난 리듬을 창작해보는 탈 규격화의 '리듬 작당'(11월 8일) ▲멜로디와 화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경험하며, 자신의 음정을 타인과 조화를 시도하는 우연성을 추구하는 '음정 작당'(11월 15일) ▲자신의 이야기와 목소리에 색깔과 패턴으로 음악을 만드는 다양성을 시도하는 '음색 작당'(11월 22일, 이상 남산예술센터) ▲현대음악의 세계 5대 거장으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음악 세계를 되돌아보는 '윤이상 작당'(11월 29일, 일신홀) ▲기존의 작품과 관객의 입장에서 벗어나 불확정성과 해석의 자유를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구조 작당'(12월 6일, 남산예술센터)이 진행된다. 

작곡가 겸 서울문화재단 예술가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하나, 피아니스트 임수연이 주축이 되고, 서울대 음대 김승근 교수와 TIMF 앙상블의 단원들이 매회 각 프로그램의 특별 강사로 참여한다. 또한 국내의 대표적 현대음악 연주홀(일신홀)에서 진행하는 기획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참여자 모집 규모는 20명이며, 신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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