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최근 컴퓨터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국내 허리디스크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컴퓨터 앞에서 잘못된 자세로 일해 허리에 부담을 주거나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외벽 섬유륜이 파열되고 내부 디스크 수핵이 튀어나와 척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둥근 원반 모양의 섬유조직을 말한다. 허리디스크는 돌출된 디스크 수핵이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증상으로 요통과 함께 다리가 저리는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그래서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는 것이 힘들고 물건을 들어 올리는 일상생활도 힘겨워질 수 있다.

최근 허리디스크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허리디스크 치료에 대한 의료진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그렇지만 공통된 의견은 환자의 척추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후에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 및 수술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신경압박이 심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기간 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 치료, 도수치료,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그 중 도수치료는 근육을 풀어주고 신체 밸런스를 바로잡아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허리의 조직이 부드러워져 부종이 줄어들고 척추의 움직임이 원활해진다.

또한 척추 조직의 미세 혈류가 증가하면서 통증 완화는 물론 자세 및 척추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 적극적으로 도수치료를 진행할 경우 수술 없이도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를 2~3달 시행했음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고 통증이 악화되거나 다리 마비 증세까지 나타나는 중증의 환자들은 허리디스크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수술 전후로 도수치료를 시행하며 이는 허리디스크수술 후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치료에 사용되는 도수치료는 자칫 뼈나 관절을 잘못 건드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치료사의 시술 숙련도와 전문성에 따라 치료 효과에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용철 원장은 "허리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을 받고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면서 "중증의 환자들이 아니라면 허리디스크수술보다는 물리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를 가벼운 요통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구부정하거나 비스듬하게 앉는 자세, 쪼그리고 있는 자세 등을 피하고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이우람 기자 pd@mhns.co.kr
[도움말] 신용철 (선수촌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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