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지현 기자] 세월호 선체에서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은폐했다는 추측이 보도됐다. 유족들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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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17일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으로 추측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유족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장례식을 치렀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목포 신항을 떠나겠다고 기자회견 한 뒤였다. 유가족들은 18일 장례식을 치르고 목포 신항을 떠났다.

17일 오전 11시, 세월호 선체 수색작업 현장에서 뼈가 발견됐으나 해수부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감안해 장례식이 끝난 후 소식을 전해야겠다고 판단했다"며 23일 밝혔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족들은 "해수부 장관은 이번 사태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피해자 가족과 국민에게 공식 사죄하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 밝혔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 총리가 "보고할 것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하자 "책임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해수부 감사관은 "구체적인 위법 부당행위 여부, 고의성 여부 등은 추가 조사 후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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