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아띠에터 박정기] 비원 앞 소극장 창덕궁에서 2017 서울 민속음악제 전문예술법인 한국창극원의 박종철 예술감독, 남은진 출연 연출의 <결>을 관람했다.

박종철은 전문예술단체 한국창극원, 창덕궁 소극장 대표인 작가 겸 연출가다. 서울시 국악발전위원, (사)한국전통예술진흥회 부이사장, (사)판소리고법보존회 이사, (사)한국문인협회(희곡)회원, (사)한국연극협회(연출)회원, (사)한국소극장협회 회원이다.

전 국립극장 기획위원(기획홍보실장 겸임), 광복50주년 전문위원, 미래문화연대 대표, 월간 우먼골프 발행인, (사)국악협회 이사,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오유란 전> <김홍도와 샤라쿠 사라진300일> <천상지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사도세자> <유리벽 속의 왕> <눈꽃나비 雪花> <백야> 그 외의 다수 작품을 연출했다.

이결 남은진은 여성국극 남 역 전문배우로 <성왕의 낙원> <방자전> <바보온달> <정동의 막>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 <소상팔경> <벽칙판타지> 그 외의 작품에 출연, 호주, 중국, 독일, 캐나다, 대만 등 국제적인 비엔날레, 트리엔날레 등 미디어 전시와 공연으로 여성국극을 전 세계에 알리고, 여성국극의 소극장공연 개발에 앞장선 춤꾼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2호 판소리 홍보가 이수자, 전국 무용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대한민국 여성전통경연대회 명인부 연기부문 대상을 수상한 판소리와 춤 그리고 연기를 겸비한 미녀배우다.

민속극 <결>은 이결 남은진의 춤에서 시작된다. 내용은 평소 학문에 조예가 깊고 총기가 남다른 인물이지만 과거시험을 치를 신분이 못 돼 어려운 생활 속에 지낸다. 이를 안, 한 양반의 금전적 부탁으로 과거시험에 대신 응시한다. 장원을 하지만 신분이 들통 나 포도청으로 끌려가 모진 구타를 당한 뒤 방면된다. 거리에 나둥그러진 이 남정네를 한 여인이 치료를 해 주고 떠나간다. 이 여인을 연모하게 된 남성은 봄기운 같은 희망을 품고 춤을 춘다. 그라나 그것도 잠시, 빚쟁이의 협박으로 대신 누군가를 살해하러 폭력배 패거리들과 함께 가게 된다.

몰락한 양반 집을 방문한 남성은 죽여야 할 상대의 딸이 바로 자신을 치료해준 여인임을 알고 경악한다. 그리고 칼을 패거리에게 돌려 그들을 모조리 베어버린다. 가문의 부흥을 위해 아비가 빚을 지는 등 백방으로 노력을 하지만 부채가 늘어나 갚지 못해 벌어진 일이기에, 폭력배들을 처지하고 딸을 구해 준 후 남성은 떠나간다.

한량무, 청산연가, 사랑가, 진도아리랑과 덧뵈기, 이몸이야, 검술, 이별가, 뉴스, 태평무 등이 차례로 펼쳐지면서 서로가 상대를 존중하는 세상을 꿈꾸는 전통무용과 소리 그리고 검술을 곁들인 걸작무용극이다.

 

조연출 조명디자인 정경옥, 홍보 음향디자인 현준영, 찬조출연 한국춤연구원 손만희 외에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어우러져, 2017 서울 민속음악제 전문예술법인 한국창극원의 박종철 예술감독, 남은진 출연 연출의 <결>을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해도 좋을 한편의 건강한 공연으로 탄생시켰다.

 

▶공연메모
2017 서울 민속음악제 전문예술법인 한국창극원의 박종철 예술감독 남은진 출연 연출의 결
- 공연명 결
- 공연단체 전문예술법인 한국창극원
- 출연 연출 남은진
- 공연기간 2017년 10월 14~12월 23일
- 공연장소 소극장 창덕궁
- 관람일시 11월 25일 오후 3시

 

[글] 아티스트에디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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