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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이나경 기자] "지인이 되면 되잖아요" 

이 한마디에 이적은 자신이 내세웠던 소신을 꺾을 수 밖에 없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이적(이동준, 43)이 친분이 없던 배우 전지현(왕지현, 36)에게 축가를 불러준 사연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적은 "지인이 아니면 축가를 부르지 않겠다던 축가 룰을 깨고 전지현 씨에게 축가를 불러준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본인의 룰을 본인이 깼냐"며 MC들이 이적을 몰아붙이자 이적은 당황스러운 웃음을 지을 뿐 입을 열지 못했다.

이에 MC 윤종신은 "솔직히 나라도 전지현에게는 했겠다, 해야지"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적은 "2012년 당시 '다행이다'라는 곡이 너무 인기가 많아서 축가 요청이 쏟아졌다"며 "하지만 이 노래를 영업 뛰듯이 부르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결국 이적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인에게만 축가를 불러주겠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당시 결혼하려고 했던 전지현 부부 측에서도 축가 요청을 했다가 위 같은 이적의 소신있는 거절을 당했다고.

하지만 전지현은 굴하지 않고 "지인이 되면 되잖아요"라며 "식사 한번 하자"고 정중하게 요청했다.

그렇게 이적 부부와 당시 예비 부부였던 전지현 커플은 부부 동반으로 식사를 했고 결혼식에서 축가도 마련됐다.

또 결혼 후에도 한두번 함께 식사를 하며 지인 관계를 만들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전지현 성격 쿨하다", "멋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나경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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