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가 어떻게 비칠까. 보잘것없는 사람, 괴벽스러운 사람, 비위에 맞지 않는 사람, 사회적 지휘도 없고 앞으로도 어떤 사회적 지위를 갖지도 못할, 한마디로 최하 중의 최하급의 사람……. 그래, 좋다. 설령 그 말이 옳다 해도 언젠가는 내 작품을 통해 그런 기이한 사람, 그런 보잘것없는 사람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보여주겠다. 그것이 나의 야망이다. 이 야망은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원한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왔고, 열정이 아니라 평온한 느낌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상의 내용은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 내용이다. 네덜란드가 낳은 불후의 영혼, 빈센트 반 고흐는 익히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생전에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과연 초라한 비극이었을 뿐일까?

쓸쓸한 질문에 대한 답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진 이래 수도 없이 외쳐졌다. 그것은 대답인 동시에 빈센트 반 고흐가 남기고 간 것들에 대한 증명이기도 했다. 그 또 다른 대답이 2016년 새해, 당신에게 따듯한 위로로 다가간다.

(주)제이엘아트에서는 1월 22일 포니정홀에서 '반 고흐 음악회' 공연을 가진다. 이번 공연에는 '보고 듣는 미술'이라는 수식이 붙어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 특별한 기획이 함께한다. 음악과 미술을 접목시킨 공연 대부분에서는 음악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미술의 화풍·기법에 대한 설명만을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반 고흐 음악회'는 해설자를 통해 예술의 영역에서 음악과 미술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이번 공연은 90분으로 준비되어 있다. 그 짧은 시간은 짧지만 강렬했던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다. 그의 그림은 누구라도 한 번쯤 보았지만, 화가로서의 그의 삶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이고 진실한 삶을 살고자 했던 그의 여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신의 2016년 새해. '빈센트 반 고흐 음악회'에서 느끼는 삶의 위로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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