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 달하는 수은 기준치 초과 광어, 부산-울산-포항 등지로 유통돼...해수부, 사료·사육용수 등 분석 중

[문화뉴스] 수은은 몸에 쌓이면, 중독 증세를 발생시켜 언어와 운동적 신경계통을 파괴한다. 바닷물이 녹아 있는 메틸 수은 등이 먹이사슬을 통해 물고기, 어패류에 농축되기 때문에 이들 음식을 과다 섭취할 경우 수은에 중독되기 쉽다. 

실제로 임산부, 가임기 여성, 수유모 등은 황새치, 참치 등을 섭취할 때 주의가 요구되기도 한다.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양식 광어 3.8톤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포항 등지로 유통된 사실일 드러났다. 

이 가운데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양식 광어 3.8톤이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 포항 등지로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광어 양식장 6곳을 점검한 결과 3곳의 광어들의 수은 기준치가 안전선인 0.5mg을 초과한 0.6~0.8mg/kg로 밝혀졌다고 3일 밝혔다. 수은 기준치는 0.5㎎/㎏이다.

양식 물고기에서 수은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해수부는 수은이 검출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수부의 양식장 점검은 ‘2018년 수산용 의약품 사용 지도 점검계획’에 따라 전국 양식장 98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광어들도 이 과정에서 발견됐다.  

 해수부는 수은이 검출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해수부는 2013년부터 양식 광어 대상으로 537건의 조사를 진행했지만, 올해 5월까지 수은을 포함한 다른 유해물질도 발견하지 못했다. 수은이 검출되기 바로 전인 5월 23일 진행된 조사까지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면서 해수부는 지난 30일부터 해당 지자체, 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해당 양식장 3곳을 조사했다. 그럼에도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수거된 광어와 사료, 사육용수 등을 조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는 수은을 다시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문제의 양식장이 쓴 사료와 사용 용수를 현재 분석 중이다.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양식장들에서 3.8t에 달하는 물고기가 이미 유통됐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부산에 2.5t, 포항 1t, 울산 0.3t의 수은 광어가 출하된 상태다.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광어 3.8톤이 부산 등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해당 양식장에 보관 중인 광어 출하를 중지하고 폐기 조치 중”이라며 “이미 출하된 양식 광어도 판매 금지 조치를 내리고 회수되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양식장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광어가 발생한 데에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점은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광어가 추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광어는 가장 대중적인 횟감 생선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수은 광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고,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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