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승하한 고종 황제의 국장...일제에 의해 절차 축소, 변형돼

 

ⓒ 국립고궁박물관

[문화뉴스 MHN 박은숙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소규모 기획전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조선의 마지막 임금 고종 황제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9년 1월 21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했다. 승하 직후 고종이 일본인이나 친일파에게 독살됐다는 이야기가 빠르게 퍼져 나갔고, 이는 일제에 억눌려 살아온 민중을 자극시켜 전국적으로 3.1운동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됐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의 승하, 국장, 영면이라는 3가지 소주제로, 고종의 초상화와 국장 당시 제작된 각종 기록과 사진, 고종 승하 이후 존호를 올리며 만든 옥보와 옥책 등 15건의 작품이 소개된다.

한편, 오는 3월 21일 오후 2시에는 이번 전시와 연계해 '고종 국장과 1919년의 사회'라는 주제로 본관 강당에서 특별 학술강연회가 개최된다. 제1강연에서는 고종 황제의 국장 과정을 분석하여 대한제국 황실 의례가 국권피탈 이후에 어떻게 변형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이어 제2강연에서는 고종 국장으로 인한 당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억눌린 민족의 한이 3·1운동으로 폭발하게 된 과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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