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모토 요시유키 "더러운 소녀상", "엄청 예쁜 위안부 소녀와 라이따이한 소녀가 병사의 페니스를 끓여 먹었다면 자극을 느꼈을지도"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극장판' 다수, '썸머 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다양한 만화애니메이션 참여
제작 중인 에반게리온 마지막 시리즈에 대해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많은 일본인들 답멘션으로 '동감한다' 표현

출처: 사다모토 요시유키 트위터, 에반게리온 작가

[문화뉴스 MHN 김민송 기자] 지난 9일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향한 망언을 쏟아냈다.

지난 9일 '에반게리온' 작가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트위터를 통해 "더러운 소녀상. 천황의 사진을 불태웠다 발로 짓밟는 영화.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 풍습. 현대예술에 요구되는 재미! 아름다움! 놀라움! 즐거움! 지적 자극이 전무한 저속한 지겨움밖에 없다. 다큐멘터리나 세토우치 예술제처럼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유감"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 나라의 프로파간다 풍습'에서 '그 나라는' 한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당신이 나한테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예쁜 위안부 소녀와 라이따이한 소녀가 마주 앉아서 병사의 페니스를 냄비에 끓여서 먹는 게 있었다면, 좀 그렇지만 약간 구상적인 자극을 느꼈을지도 모르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기서 '라이따이한'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인 참전 군인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을 이른다.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인 망언에 국내 누리꾼들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다수의 누리꾼들이 "평소 일본군 '위안부'와 라이따이한을 어떤 식으로 생각했는지 보인다. 충격적이고 역겹다"라고 전했다.

이 트윗이 올라온 후 많은 사람들이 영화 '주전장'을 향한 글이라고 보고 있다. 영화 '주전장'은 일본계 미국인인 미키 데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30여 명의 사람들을 번갈아 가며 보여주어 일본 우익 세력의 주장에 반박한다. 그들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어 일본에서 개봉한 후 일본 우익 인사들이 '상영중지' 기자회견을 여는가 하면 감독을 상대로 고소하기도 한 작품이다.

다른 글에는 "난 한국 아이돌을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은 솔직하게 아름답다고 말한다"라면서 "소녀상은 조형물로서 매력이 없고 지저분하다고 느껴진다. 실제로 본다면 다를까? 모델이 된 분에겐 죄송하지만, 예술로서의 매력이 없다"라고 발언했다. 

다음 날인 10일에 한 일본인이 '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라고 하자 '보고 싶으면 봐도 되고,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된다. 난 신경 안 쓴다. 근데 (한국인들은)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다. 마지막이기도 하고 분명 끝내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는 "평소에 한국인들의 도움을 받는 입장이니 감사하다. 사내 등에 한국인이나 재일 한국인이 있지만 모두 성실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지만 일본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자 변명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다수다.

명백한 조롱 어조에 국내 에반게리온 팬들은 모두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지난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면서 많은 에반게리온 팬들을 기쁘게 했지만, 팬들은 작가의 망언 이후 분노를 표하며 '불매'에 대한 뜻을 밝혔다.

해당 트윗에 '좋아요'가 1만 8천 개를 넘은 한편 많은 일본인들의 그의 '더러운 소녀상' 트윗에 '동감한다'라며 댓글을 단 상태다. "이제 '에반게리온'을 보지 않겠다"라는 한국인에게 "작품과 별개로 봐라"라고 답을 단 일본인도 있다.

일본 내에서도 사다모토의 발언을 지지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나뉘었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사다모토가 지난 2013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에반게리온' 속 캐릭터를 좋아하는 방송인 데프콘과 이야기를 나누며 "딸이 엑소 팬이다"라고 밝힌 점, 한국 행사에 참여한 점, 또 다른 트윗으로 한국인을 좋아한다고 한 점 등을 두고 모순적이라는 비판도 많다.

한편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작업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원작 소설 작가 쓰쓰이 야스타카가 "소녀상에 정액을 뿌리고 싶다"라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어 국내 출판사가 작가가 쓴 모든 소설의 계약을 해지하고 판매 중단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소녀상과 관련된 망언으로 판매 중단을 결정한 사례가 있는 만큼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에반게리온'도 판매 중지까지 갈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

'에반게리온' 작가, 소녀상 망언, 성희롱 이어 한국 팬 조롱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사다모토 요시유키 "더러운 소녀상", "엄청 예쁜 위안부 소녀와 라이따이한 소녀가 병사의 페니스를 끓여 먹었다면 자극을 느꼈을지도"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반게리온 극장판' 다수, '썸머 워즈',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 다양한 만화애니메이션 참여
제작 중인 에반게리온 마지막 시리즈에 대해 "보지 말라고 해도 볼 거잖아"
많은 일본인들 답멘션으로 '동감한다' 표현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