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커스뉴스 제공

[문화뉴스]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삼성그룹은 큰 충격과 함께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창사 79년 만에 최초로 그룹 총수의 인신 구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으면서 글로벌 경영 마비 우려가 커졌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의 심리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법원은 특검이 요청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발부했다.

법원은 전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7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심문에 이어 약 10시간 동안 조사 자료와 심문 내용을 철저히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심문 후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재용 부회장은 곧바로 구속이 집행됐다. 영장 재기각에 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삼성그룹은 법원의 영장 발부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이 확정되자 미래전략실장인 최지성 부회장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그동안 창업주인 이병철 초대 회장부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부회장까지 총수 3대에 이르는 동안 여러 번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한번도 구속까지 된 적은 없었다.

1938년 대구 '삼성상회'에서 출발해 79년간 세계적 기업으로 커오면서 겪은 숱한 위기 중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최대 시련을 맞은 것이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아직 공식입장조차 나오지 않아 뭐라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문화뉴스 홍신익 인턴기자 tlslr2@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