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대학 인접·관리비 10만원·1인 1실
'청년 맞춤형 주거 플랫폼'으로 청년 부담 대폭 경감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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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홍주 기자] 서울시가 '기숙사형 역세권 청년주택'을 타 지역 대학생들에게 공급한다. 마포구 창전동에 들어선 '마포공공기숙사'는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서강대 등 다수의 대학과 인접해있다.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역세권 청년주택 중 공공임대 물량 전체를 공공기숙사로 공급하는 첫 사례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합동하여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하는 주거사업이다.

서울시는 속초시, 창녕군 등 수요조사를 통해 시와 협약을 체결한 9개 지자체 출신 대학생 총 120명이 3.7(일) 입주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증금과 월세 부담 없이 월 약 10만원의 관리비만 부담한다. 

서울시가 청년주택의 일부를 공공기숙사로 제공하고 참여 지자체는 기숙사 운영비(연 100만원/실)와 임대보증금(3,324만원/실)을 부담해 대학생들의 주거비를 경감하는 방식이다. 

시는 가용택지 부족과 지역 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건설형 기숙사 공급이 정체된 가운데 대중교통 중심인 역세권에 대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마포공공기숙사'는 광흥창역(6호선)과 서강대역(경의중앙선) 인근에 지상2층~지상7층 규모로 조성됐다. 청년 전용 거주공간인 만큼 개인 사생활을 보장하고 다양한 공동이용시설을 갖춰 '청년 맞춤형 주거 플랫폼'으로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구조는 2명이 한 개의 호(방 2개)를 함께 사용하는 셰어형이다. '1인 1방'의 개별 공간이 갖춰져 있어 개인 사생활이 보장된다. 실내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 옷장 등이 빌트인으로 기본 제공된다.

건물 내부엔 입주 학생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취미활동이나 학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카페, 체력단련실, 공동세탁실, 게스트하우스 같은 다양한 공동이용시설도 갖추고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1호 '마포공공기숙사'를 시작으로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를 점차 확대하겠다. 대학생들이 부담가능한 양질의 주거공간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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