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판소리, 김치에 이어 삼계탕까지 중국 유래 주장

바이두 백과사전,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바이두 백과사전,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문화뉴스 김종민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의 구글' 바이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삼계탕을 중국 음식으로 표기했기 때문이다.

바이두 백과사전에는 삼계탕에 대해 "고려인삼과 영계, 찹쌀로 만들어진 중국의 옛 광둥식 국물요리"라고 기술하며 "한국에 전해져 한국의 궁중 요리로 자리매김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서 교수는 이에 반발하며 "중국에서는 삼계탕의 수출 및 무역에 필수적인 국제 분류 체계를 마련하지도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삼계탕(Samge-tang)'이라는 이름으로 국제 분류 체계인 'HS코드'를 등록해, 이를 기준으로 관세율 결정, 원산지 구분 등이 이뤄진다.

이어 서 교수는 "'중국의 옛 광둥 요리로 한국에 전해졌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정확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라"는 내용을 바이두에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바이두의 '한국 김치가 중국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설명에도 항의했던 바 있다. 이에 바이두는 해당 문장을 잠시간 삭제했으나, 다시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내용을 추가한 뒤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막았다.

이외에도 바이두는 한복에 대해 '중국 한복의 영향을 크게 받은 뒤 현지화되 완성된 복식'이라고 표현하며, 판소리에 대해서는 '지린성과 랴오닝성을 중심으로 퍼진 소리 문화'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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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도 중국 음식으로 표기? 서경덕 교수, 바이두에 항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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