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오만석, 김다현, 정재은, 양소민, 송영재, 유병훈, 이주원, 임영우
연출감독 장유정, 김종헌 예술감독 등
16일 개막 첫 날, 티켓오픈 판매 1위 (인터파크 기준)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더 드레서'가 코로나19로 인한 조기 폐막 후 1년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2021 정동극장 연극시리즈 '더 드레서(THE DRESSER)'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 이수현 총괄프로듀서, 김종헌 예술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 송승환, 오만석, 김다현, 정재은, 양소민, 송영재, 이주원, 임영우 등이 참석했다.

<더 드레서>는 매년 11~12월 사이 개최되는 정동극장의 ‘명배우 시리즈’의 일환으로, 첫 배우 송승환을 내세워 지난해 초연을 올렸다.

 

김희철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를 선정해서 그분과 전반적인 논의를 통해 작품을 선정하고, 스태프를 구성하고, 배우를 모으는 시리즈”라며 “작품을 정해놓고 그에 맞는 배우와 스태프를 선정하는 일반적인 작품과는 다르다”고 시리즈의 특성을 설명했다.

이어 "연극 <더 드레서>를 다시 올리자는 것에 모든 이사가 동의할 만큼 아쉬움이 컸고, 깊어지는 가을, 정동 길을 따라 극장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정직한 후보2020>등 영화 감독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장유정이 연출에 참여했다. "모든 제작진들과 함께 모여 재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건지 정말 감격스럽다.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장.
16년 동안 '선생님'의 드레서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그와 함께해 온 '노먼'. 
227번째 <리어 왕>공연을 준비하던 중 공연의 막이 오르기 직전, 선생님이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연극 <더 드레서>에서 주연을 맡은 송승환은 "우리나라 현 시국에 리어왕이 주는 메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이 작품을 준비하며 리어왕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우리의 생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일상에 쫓기다보면 가장 중요한 걸 잊고 살죠. 인생을 잘 가고 있나, 이것은 연극이 주는 역할이자 '리어왕'이 이러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고 말했다.

오만석과 더블캐스팅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다현은 자신이 연기하는 '노먼'과 같은 상황이라 말했다. "노먼의 서사와 감정은 철저히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인 것 아닐까?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극 속 배경과 코로나 19와 여러 난제 속에서 살아가고 버티고 있는 나. 훨씬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고 '덧없는 희망'을 늘 앓고 있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며 열심내는 '노먼'과 이들의 고군분투를 보시며 관객분들도 이겨낼 힘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장유정 연출은 초연과 달리 올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1·2막이 따로 나누어져 있었지만 합쳐 인터미션 없는 구성으로 밀도 높은 극을 선보일 예정이고, 무대에서 당시 전쟁의 상황을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 폭격기 소리와 천창에서 떨어지는 시멘트 가루, 조명 등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다. 또 극 속 백스테이지 상황에서 재미있는 요소들을 더욱 재치있게 보여드리기 위해 대사도 추가했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새로운 배우 김다현, 양소민, 유병훈이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들이 주는 새로운 에너지가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더 드레서>는 2022년 1월 1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문화뉴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