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오는 5월 29일까지 공연

프리다 칼로가 부르는 더 라스트 나잇 쇼
프리다 칼로가 부르는 더 라스트 나잇 쇼

[문화뉴스 문수인 기자] 고통의 여왕으로 불리는 복학 예술가 프리다 칼로의 이름으로 내거는 뮤지컬 '프리다'의 기자간담회가 3일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작/연출에 추정화는 소극장에서의 프로젝트다보니 프리다 칼로의 삶을 사실적으로 나열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프리다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은 천사 또는 성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실제로 평행우주의 자신을 만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종의 수호신같은 존재들로, 무대 위에 프리다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치는 건 분명 도전적일 수 밖에 없었다.

너무 거대했던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극장안에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마지막 쇼처럼 황홀하게 그렸다"고 전했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고통스러운 프리다 칼로를 이야기하지만 음악이 신파스럽게 흐르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강렬한 음악을 넣고 음역 폭을 넓게 사용해서 프리다 칼로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관객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짚었다.

강렬한 연기로 분위기를 사로잡은 전수미
강렬한 연기로 분위기를 사로잡은 전수미

이어 "5분에서 10분이나 되는 드라마가 담긴 넘버를 소화해주는 배우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고맙다"고 말했다.

프리다 칼로를 연기하는 최정원은 "프리다 칼로는 실존 인물이라 그녀의 일기와 작품들을 보며 캐릭터 분석 과정에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했다"며, "그녀에게는 사랑이라는 게 엄청 컸던 것 같다. 실제로 디에고 리베라를 자신보다 사랑한 여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지'라는 생각으로 연민과 동정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칼로를 알게 되면서 무대에서 그녀처럼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프리다 칼로로 사는 지금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프리다 칼로의 고뇌
프리다 칼로의 고뇌

김소향은 "프리다 칼로의 고통은 일반인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것이었지만, 그녀는 늘 유쾌하게 풀려고 노력했다"며, "우리 인생은 늘 고통 속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무대가) 인생을 축제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공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의 배우들과 창작진들이 프리다 칼로만큼은 아니지만 이겨내고 견뎌내는 과정을 겪어가며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객들에게 "고통과 아픔의 깊이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이 무대로 어루만져주고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위로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영아, 리사, 최서연이 부르는 프리다 칼로
정영아, 리사, 최서연이 부르는 프리다 칼로

가수 겸 배우 리사와 배우 전수미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의 진행자 레플레하로 분한다. 레플레하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에서 칼로의 연인인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인물이다.

전수미는 "매 순간 프리다 칼로를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했다"며 "순간순간 감정이입이 돼 울고 있을 때도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전수미는 자신의 강점인 탭댄스로 프리다 칼로를 구애하는 '허밍버드' 넘버를 소화한다.

데스티노 역을 맡은 정영아는 첫 트라이아웃부터 함께했다. "서울에서 공연을 올리는 것이 감격스럽고, 첫 공연 날 시작전부터 눈물이 났다. 캐릭터 소화에 매번 고민이 되고 그만큼 변화도 있었지만 지금은 확신이 생겨 3개월 동안 즐기면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리다 칼로의 평행한 우주 속 또다른 프리다 황우림
프리다 칼로의 평행한 우주 속 또다른 프리다 황우림

배우 최서연·허혜진과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2'에 출연한 황우림은 '더 라스트 나이트 쇼' 진행자 메모리아로 분한다.

황우림은 "('내일은 미스트롯 2'로) 1년 동안 경연을 하면서 방송과 유튜브 카메라 앞에서만 서다가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오니 너무 실감이 나고 떨리고 설렌다"며 "굉장히 재미있고 즐거울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최서연은 "메모리아는 프리다의 긍정적인 자아를 맡고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함으로 유쾌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 사람이기에 벼랑끝에서 그녀를 일으켜 준 캐릭터라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1일 개막한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오는 5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사진=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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