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도 흔히 겪는 현상들...이런 현상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
마케팅에서도 널리 활용되는 '심리적 효과' 대체 무엇이길래?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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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주원 기자] 우리는 감각기관과 뇌를 통해 외부 자극을 받아들이고 인지한다. 그러나 모든 자극들은 일련의 인지처리과정에 의해 '재구성' 되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정보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와 연관된 심리적 효과들을 알아두고 머릿속에 단단히 '인지'시킴으로써 그릇된 판단, 행동을 하는 것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효과에는 무엇이 있을까.

■점화효과(Priming effect)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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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다 보면 유독 눈에 들어오고 끌리는 상품이 있다. 그렇지만 그 상품이 왜 끌리는지 명확하게 설명은 할 수 없고, 그저 더 마음이 갈 뿐이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순식간에 끌리는 사람이 있다.

'점화효과'란 이처럼 앞서 습득한 정보들이 이후에 접하는 외부 자극 처리에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마치 도화선에 불을 점화하는 것처럼 연관된 감정, 생각들이 무의식적으로 연쇄 발생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점화효과는 마케팅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데, 상품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결합시켜 사람들에게 반복 노출시킴으로써 해당 상품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한다. 이처럼 우리가 백화점에서 어떤 상품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칵테일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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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커다란 음악소리, 사람들의 대화소리, 온갖 소음으로 어수선할 때도 바로 옆에 있는 대화자의 목소리는 또렷이 들렸던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자신의 이름이 들리는 것 같거나 관심 있는 내용의 대화가 오가는 것 같으면 고개를 돌려 한 번 살펴보게 된다. 

이런 것을 일컬어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하는데, '칵테일파티'와 같이 시끄러운 곳에서도 어떤 대화는 잘 집중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러한 현상은 뇌가 수많은 청각 정보들 중에서 의미 있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필터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바넘효과(Barnum effect)

[사진=바넘효과]
[사진=바넘효과]

바넘효과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특성을 자신만의 특별한 특성으로 받아들이는 심리적 경향을 일컫는다. 이는 19세기 미국에서 '마케팅 천재'라고 불렸던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Phineas Taylor Barnum)'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인터넷에서 심리 테스트를 하거나 MBTI 검사를 하면 모두 자신에게 들어맞는 것처럼 생각되는 것도 바로 이 '바넘효과'에 기인한다. 오래전에 국내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던 '혈액형 성격설'도 '바넘효과'를 통해 수천만의 사람들을 네 가지 유형에 끼워 맞출 수 있었다.

한편 바넘효과 또한 마케팅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보편적 문구를 광고에 삽입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은밀하게 사로잡을 수 있다. 또한 판촉활동을 할 때에도 바넘효과를 이용해 마치 고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어필하여 고객의 마음을 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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