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國格) 국익(國益)보다 국민(國民 교민)이 우선이다.

30년 전 방송국 신입 사원이었던 동기 두 선배가 회사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면서 세상에서 듣도 보도 못한 욕 배틀을 시전 중이었다. 한참을 신나게 욕지거리를 하고 있는데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리며 직속 보도 본부장님이 나오셨단다. 흠 흠 자네들 부서가 어딘가 에잇 참 적당히 좀 하지 했던 웃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당시 꼼짝없이 부서와 이름을 대고 며칠을 고심했지만 그뿐이었다. 대통령 역시 250만 교민이 살고 있는 미 의회와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막말을 시전 한 곳이 공개석상이 아니라 화장실이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언론과 야당은 국격과 국익을 걱정하고 외교 분쟁을 이야기하지만 누구 하나 현지 교민을 걱정하는 언론과 여론은 없다.

불름버그 뉴스 캡쳐
불름버그 뉴스 캡쳐

AFP 통신, 블룸버그가 미 전역에 이 뉴스를 전하고 있다.(22일 현재) 깨끗하게 사과하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좋다. 바이든도 생중계 방송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기자에게 "멍청한개자식" 이라고 내뱉은 욕설이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나갔다. 바이든은 해당 기자에게 바로 사과했다. 기자에게 개인감정은 없다 사과한다. 결과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미 대통령의 막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이번 사태로 대통령과 순방 중 관계가 있는 영국, 미국, 일본, 패키지로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당장 현지에서 생계를 위해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야 하는 교민들이 겪을 쪽팔림과 안위(安危)가 대단히 걱정된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mbc뉴스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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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비공개로 이야기한 것을 국격(?)을 위해 대통령실 기자단이 사명감을 갖고 터트렸으니 막말한 대통령이나 그걸 전한 기자단이나 같다고 치고 대통령실 홍보라인은 24시간이 지나 사태가 이지경이 될 때까지 뭘 했는가 묻고 싶다. 마음에 안 드는 대통령이라 해도 국격 국익 보다 우선이 국민(교민)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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