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홍콩 출신 세계적 배우
"부산서 한국팬들 만나 기뻐...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 되기를"
한예리 "오래도록 존경하고 흠모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10월5일~14일 영화의전당 일대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캡처

[문화뉴스 장민수 기자] 배우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배우 류준열과 전여빈이 진행을 맡았다.

먼저 고인이 된 영화인들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다. 방준석, 아오야마 신지, 장 뤽 고다르 감독과 더불어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을 추억했다.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시상이 진행됐다. 시상에 앞서 배우 한예리가 소개에 나섰다. 그는 "영화는 제게 누군가를 흠모하는 마음을 경험하게 해줬다. 스크린 속에서 너무나 무해한 얼굴에 고독하고 처연한 눈빛을 가진 한 배우를 오래도록 존경하고 흠모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말하지 않는 순간에도 끊임없이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그의 몸짓은 여백을 남겨두는 동시에 헤아릴 수 없는 크기의 슬픔을 연기한다. 많은 감독들이 그를 통해 영화라는 꿈을 이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인생을 투과한 스크린 속 그는 언제나 온전하게 아름답고 강인한 배우였다. 저는 그의 연기 앞에서 늘 가장 순수한 관객이 되고 닮고 싶은 면모들을 기쁘게 발견하는 동료가 된다. 제가 가장 흠모하는 위대한 배우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배우 양조위를 소개했다.

사진=배우 양조위 / 이현지 기자
사진=배우 양조위 / 이현지 기자

양조위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산에 와서 한국팬들을 만날 기회를 얻게 돼서 기쁘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 되기를 기원한다"고 짧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매해 아시아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영화인 또는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양조위는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홍콩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다.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화양연화' '무간도' 등 유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홍콩영화를 이끌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배우 활동을 시작한 양조위는 2000년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홍콩영화금상장에서 5관왕, 금마장에서 3관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남우주연상 최다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